▶ EPI발표, ‘미국태생 근로자 직업 위협’ 주장 근거없어
이민자들이 미국 태생 근로자의 직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경제정책위원회(EPI)가 4일 발표한 ‘이민자와 임금(Immigration and Wages)’ 보고서에는 신규 이민자로 인해 미국 태생 근로자의 직업을 위협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미국내 해외 태생 근로자로 나타났다.
신규 이민자 유입으로 소비가 장려되고 신규 직업이 창설되는 효과 덕분에 미국 태생 근로자 임금이 예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보고서는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4년간 매해 집계한 ‘현재 인구조사(Current Population
Survey)’ 자료를 근거로 같은 기간 미국 태생 근로자의 일반적인 임금은 평균 0.4% 인상됐으나 해외 태생 근로자 임금은 오히려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학력별로 분류해도 신규 이민자 유입으로 가장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는 미국 태생 고졸 근로자 임금은 0.3% 증가한 반면, 해외 태생 고졸 학력 근로자 임금은 4.5%나 감소했다.성별로는 미국 태생 여성 근로자 임금이 같은 기간 0.4% 인상됐으나 해외 태생 근로자 임금은 4.7% 감소했다.
고졸 학력 이하인 미국 태생 여성 근로자가 가장 큰 1.1%의 임금 인상폭을 기록했고 해외 태생 고졸 학력 미만 근로자는 같은 기간 평균 2.55%나 임금이 감소했다. 남성 근로자는 대학생과 졸업생 임금이 평균 0.8%의 인상률로 인상폭이 가장 컸고 반면 해외 태생 남성은 임금이 3.65%나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경제학자 헤이디 쉬어홀즈는 “이민자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더욱이 미국 시민의 직업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소는 더더욱 아니다. 신규 이민자로 인해 노동력이 늘어 임금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오히려 친 이민정책을 부르짖는 이민자 커뮤니티”라고 주장했다.
신규 이민자 유입이 미국 태생 노동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제한 쉬어홀즈는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이민자 인구가 많은 대도시의 미국 태생 근로자 임금 인상률도 미 평균인 0.4%보다 높은 6.5%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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