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최대 ‘앤덤’39% 인상 발표
부부가입시 최고 연 8천달러 추가
필요없는 커버리지 빼고 가입을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사설 건강보험사인 ‘앤덤 블루크로스’(Anthem Blue Cross)의 개인 건강보험 가입료 인상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건강보험료가 가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앤덤 블루크로스는 지난 8일 다음 달부터 개인 건강보험 가입료를 역대 최고 수준인 39%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등을 통한 공동 건강보험이 아닌 자영업자들이 구입하는 개인 건강보험을 가주 내 80여만명에게 제공하는 앤덤 블루크로스는 최근 가입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3월1일부터 재가입자에 대해 연 보험료를 30~39% 인상한다”며 “치료비와 인건비 등이 늘어나 이같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강한 반발
소비자는 물론 남가주 소비자권익보호단체들은 앤덤 블루크로스의 인상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주 보험국 스티브 포이즈너 국장은 보험료 인상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밝히고 앤덤 측에 보험료 인상을 3월1일에서 5월1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이 회사 보험이 인상되면 부부의 경우 연 프리미엄이 8,000달러 정도까지 인상이 가능한 실정이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불경기로 수입이 줄어든 대부분의 가정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한인 보험업계의 반응
한인 보험업계에는 보험료 인상계획이 발표된 8일 이후 보험 변경 및 신규가입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내 최대의 보험사인 앤덤 블루크로스의 보험료 인상이 결정된 상황에서 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보험료를 줄이기 위한 보험사 이동 역시 큰 효력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주 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 진철희 회장은 “앤섬 블루크로스의 보험료 인상은 이미 주 보험국의 허가를 통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밝히고 “타 보험회사들도 앤섬 블루크로스와 같은 조건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비가 많이 드는 중병환자들의 생존율이 개선돼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회사들도 소비자들의 보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맞춤형 보험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대처방안
보험회사들은 평균 보험료를 올리고 있지만 동시에 특정 커버리지를 뺀 저렴한 보험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출산 예정이 없거나 비흡연자 등에게는 출산과 폐 관련 질환의 커버리지를 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진 회장은 “보험회사들이 내놓은 맞춤형 건강보험 상품을 잘 찾아보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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