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 그레잇넥 박영숙 통신원
좋은 음악으로 뉴요커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공연을 열심히 준비중인 한인이 롱아일랜드 맨하셋에 거주하고 있어 그를 만나 보았다. 뉴욕 솔로이스트(New York Soloist)와 뉴욕 챔버콰이어(New York Chamber Choir), 아쉬 오페라 (OSH Opera )를 이끌어가고 있는 오숙희단장과 지휘를 맡고 있는 박준범씨, 그리고 이번 공연의 반주를 위해 하루 전 서울에서 날아온 오소진씨
와 컴피티션을 통해 당당히 공연 바이얼리니스트로 뽑혀 서울에서 이번에 날아온 대학 3학년의 오유진씨가 그들이다.
전문 음악가들로 구성, 각각 지난 2004년과 2007년에 창단된 뉴욕솔리스트 앙상블과 아쉬 오페라는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한국과 미국간 문화적 다리역할을 하고, 해마다 수없이 양산되는 뉴욕의 음악인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기회를 부여하기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애초에 한국에서 성악(소프라노)을 전공했고 뉴욕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한 오숙희 단장은 5년전 쯤 갑자기 찾아온 갑상선암으로 가장 권위있는 암전문병원에서 목소리의 훼손만은 막아줄 것을 기대하며 수술을 했는데, 암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목소리는 전과 같지않게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직접 부르는 대신 솔로이스트와 자신의 이름을 딴 오페라 창단을 통한 음악의 전도사로 길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같은 길을 걷게 된 지휘자 박준범씨는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역시 뉴욕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한국에서 월드비전(전 선명회합창단) 부지휘자와 서울여성합창단 지휘자등을 역임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창작뮤지컬 단체인 ‘The Creative Minority’에서 음악담당을 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음속에 장애가 있어서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 있다면 그 앞에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인생의 근본 목적인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즉 영혼의 건강한 치유를 위한 음악공
연이 먼저 되어야한다고 강조하는 박준범씨는 요즈음 음악공연에서도 친환경적요소를 찾아내야 할 때임을 자각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으로 연주회를 통해 모금한 기금을 친환경 활동분야에 기부할 수 있도록 발을 넓히는 것과 직접 연주를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보존을 느끼게 하는 두 가지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모토가운데 해마다 서너 차례의 공연을 해오고 있는 이들은 이번달 2월에만 3차례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는 뉴욕 솔로이스트의 그린 컨서트(Green Concert)로서, 12일 금요일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내 레너드 니오모이 탈리아(Leonard Niomoy Thalia)극장에서 우리귀에 익숙한 모짜르트, 비발디, 사라사테의 곡 연주후 두번째로는 뉴욕 솔로이스트와 뉴욕 챔버 콰이어의 컨서트로서, 뉴욕·뉴저지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회의 주최로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2010 한인인구조사 후원 및 홍보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한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낯익은 가곡과 클래식, 즉, 남촌, 님이 오시는지, 부끄러움, 사랑으로, 고향의 봄 등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날 모아진 수익금은 뉴욕, 뉴저지 인구조사 추진위원회의 홍보기금을 마련하는데 쓰이며 공연은 특별히 예약 없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번째 공연으로는 오쉬 오페라가2월28일 오후6시 맨해튼 심포니스페이스 내 피터 제이 샤프 극장(Peter Jay Sharp Theater)에서 갖는 ‘피가로의 결혼’이다. 이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모짜르트의 오페라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음악은 진실해야 한다” 면서 “즐거운 작업이 되어야 한다. 단지 공연자체만을 위한 전시적인 공연은 우리단체가 저어하는 공연이다. 다만 한 공간속에서의 음악을 통해서 지휘자인 나도,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영혼의 치유와 만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지휘자 박준범씨는 말했다. 수많은 뉴욕음악아티스트들에게 제 갈 길을 찾아주고, 수많은 관객들의 귀를 더
즐겁게 해줄 이들의 소리는 어떤지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왼쪽부터 오숙희 단장, 바이얼리니스트 오유진, 반주자 오소진 그리고 지휘자 박준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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