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재능이 특출한 이를 일컫는 신동이라는 말은 주로 예술과 스포츠 부분에서 사용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들 분야에서는 신동이 되지 않고는 성공하기 힘들다. 지난 주 우리에게 벅찬 기쁨을 안겨줬던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는 이미 10대 초반에 스케이트 신동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예술인들에게 “5 살때부터 두각을 나타냈고...”라든지 혹은 “ 7세에 이미 첫 번째 무대에 섰고...” 등의 사연을 듣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6살에 바이얼린을 시작하고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경연을 휩쓸었던 다니엘 조(조성원)가 특별한 경우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4월 20일 겨우 16세의 나이에 카네기홀 무대(웨일 리사이틀 홀)를 통해 뉴욕 데뷔를 하는 다니엘에게 보내지는 기대마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니엘은 대전 용전중학을 마치고 대전 예고에 진학 준비 중 장학생으로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학업과 연습을 병행해야 하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저의 분신과도 같은 바이올린과 함께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세계 최고의 연주가가 되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였던 다니엘은 뉴욕에 온 직후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세종 솔로이스츠의 강 효 지휘자가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대관령 국제 음악제(2009 Great Mountains Music Festival Competition)에서 대상을 받으며. 강 감독으로부터 “ 나이를 훨씬 뛰어넘는 열정과 지성, 우아함을 가진 연주자로 관객들을 완벽히 사로잡았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강 효 감독은 지난 가을 뉴욕에서 25년 동안 젊은 한인 음악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해 온 한국음악재단(KMF) 이순희 회장에게 다니엘의 공연 기회를 부탁했다. 한눈에 다니엘의 재능을 알아 본 이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KMF 오후 콘서트’ 시리즈의 올해 첫 연주자로 다니엘을 선정했다. 기라성같은 뉴욕의 한인 음악가들을 배출해 낸 KMF의 ‘카네기홀 데뷔 아티스트’ 26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 이 회장은 “ 어린 나이지만 참 으젓하고 침착하다”며 다니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다니엘은 2005년 이후 대관령 음악제의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강원 유스 오케스트라와 연주했고 이후 안양 챔버 오케스트라, 성남 유스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실내악 활동으로는 ‘로즈 오브 샤론 쿼텟(Rose of Sharob Quartet)’, 세종 솔로이스츠 등과 국내외에서 여러차례 공연을 가졌다.
4월 20일 공연이 데뷔 무대지만 다니엘은 이미 2008년 ‘제10회 뉴욕 컴피티션’을 통해 이무대를 밟아본 적이 있다. 이번 데뷔 공연에서는 A. 코렐리의 ‘소타나 E Major, Op. 5, No 11’,그레이그의 ‘바이얼린 소난타 No.3, in C minor, Op.45’ , 쇼팽의 야상곡과 한국 작곡자들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만간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녹음해 유니버셜 레코드를 통해
발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원영>
다니엘 조는 세종 솔로이스츠 강 효 감독이 설립한 대관령 국제 음악제에서 2009년 대상을 받았다. 세종 솔로이스츠가 이 음악제에서 연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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