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콩고 완파
그리스는 세네갈에 무릎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3팀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전차군단’ 심장부에 쳐들어가 독일을 격파하며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고 나이지리아는 콩고민주공화국을 5-2로 완파했다. 하지만 또 다른 B조 팀 그리스는 홈 경기에서 세네갈에 0-2로 패해 이날 본선 B조 팀 중 유일하게 고배를 마셨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 예선을 끝내고 치른 다섯 차례 평가전에서 3승2패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1월 스페인에 1-2, 카탈루냐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4로 패한 이후 코스타리카(3-2), 자메이카(2-1)에 이어 이날 독일까지 꺾으면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마라도나 감독은 이날 독일 원정에서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이과인을 전방 투톱, 미드필더에 ‘백전노장’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과 하비에르 마스커라노(리버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고 독일도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 투톱에 미하엘 발락(첼시) 등 정예멤버로 맞서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조직력의 독일은 개인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빠른 역습에 한방에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치열한 공방 속에 전반이 끝날 무렵 독일의 공격이 무위로 끝나는 순간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디 마리아가 재빨리 최전방으로 롱 패스를 연결했고 전방에 도사리고 있던 이과인이 재빨리 볼을 낚아채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미드필드 중앙까지 뛰어나온 골키퍼 레네 아들러(레버쿠젠)까지 따돌린 뒤 텅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막판까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안방에서 영패를 면치 못했고 마라도나 감독은 취임이후 가장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계속 쌓이던 사임 압력에서 다소 숨 쉴 여유를 얻게 됐다.
한편 샤이부 아모부 감독을 경질하고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거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나이지리아는 안방에서 콩고에 5-2 완승을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이날 존 오비 미켈(첼시), 조셉 요보(에버턴)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빠졌으나 국내파 위주로 나선 팀이 한 수 아래 전력의 콩고를 완파했다.
그러나 한국의 조별리그 개막전 상대인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세네갈과 홈 평가전에서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그리스는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선 세네갈의 골문을 열지 못해 고전했고 후반 27분과 35분 세네갈에 연속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김동우 기자>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왼쪽)가 독일의 캡틴 미하엘 발락의 수비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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