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사스�캔사스 스테이트 각각 지구 우승 유력
▶ NCAA 토너먼트 지구별 프리뷰 ① 서부/중서부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이변 속출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16일 아칸소-파인블러프 대 윈스롭의 오프닝 경기로 막을 올린다. 스포츠계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 대회를 서부와 중서부, 동부와 남부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분석해 본다.
◆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서부지구는 탑시드 시라큐스(28승4패)가 흔들리고 있어 탑5 시드 중 그 누가 ‘파이널 4’ 진출권을 따내도 놀랍지 않은 ‘와일드 웨스트’다.
시라큐스는 2005년 대회에 3번 시드로 출전했을 때 1회전 탈락의 충격을 안겨줬던 버몬트(25승9패)가 1회전 상대로 걸렸다는 점도 다소 껄끄럽다. 하지만 NCAA 토너먼트 역사상 1회전에서 탈락한 1번 시드는 없다. 시라큐스는 수비가 막강한 9번 플로리다 스테이트(22승9패)가 2회전 상대로 걸리거나, 외곽포에 한 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5번 버틀러(28승4패)와 3회전에서 맞붙게 되면 이변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
버틀러는 1회전에서 키가 큰 UTEP의 벽을 넘어야 하지만 20연승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또 슈팅이 좋아 박빙의 승부가 두렵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1회전 상대인 8번 곤자가(26승6패)는 한때 ‘전문 신데렐라’였던 반면 상위 시드를 따내기 시작한 후로는 계속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전국 최고 백코트를 자랑하는 2번 캔사스 스테이트(26승7패)는 이번 시즌 동향의 라이벌 캔사스에 당한 3패를 빼면 전적이 더욱 눈부시다. 대진운도 좋아 최소한 16강 진출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8강 진출권을 걸고 3번 피츠버그와 맞붙게 되면 빅-12 컨퍼런스의 수준을 최강 빅이스트 컨퍼런스와 비교해 볼 기회다.
◆ 중서부는 캔사스가 ‘군계1학’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캔사스(32승2패)의 3년 만에 2번째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2년 전 캔사스의 우승에 일조했던 가드 셰론 콜린스와 7피트 장신 센터 콜 올드리치가 그대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구는 2, 3번 시드가 약하다. 2번 오하이오 스테이트(27승7패)는 에븐 터너란 수퍼스타가 있는 반면 큰 기대를 걸기엔 ‘조연진’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거세며, 3번 조지타운(23승10패)는 기복이 심해 믿음이 안 가기 때문이다. 조지타운은 서부 탑시드 시라큐스, 동부 2번 웨스트버지니아, 남부 2번 빌라노바를 다 깬 적이 있는 반면 이 대회에 초대받지도 못한 럿거스(15승17패)에 물릴 때도 있다.
캔사스에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괴물’ 조지타운과 8강에서만 붙을 수 있는 대진운이 행운일 수도 있다.
이 지구의 ‘복명’은 이미 한 차례 캔사스를 꺾은 적이 있는 7번 오클라호마 스테이트(OSU·22승10패). OSU는 3점슛에 죽고 사는 카우보이스로 장거리포가 펑펑 터지면 날아가는 캔사스 제이혹스도 떨어뜨리는 반면 그 3점포가 말을 듣지 않는 날에는 참새도 잡기 어렵다.
작년 준우승 팀인 5번 미시간 스테이트(24승8패)는 체력이 뛰어난 반면 득점포가 막힐 때가 많아 ‘파이널 4’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며, 4번 메릴랜드(23승8패)는 한국인 최진수가 미국 대학생활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도중 한국으로 돌아간 반면 베네수엘라 출신 가드 그레이비스 바스케스로 히트를 치고 있다.
<이규태 기자>
자마 새뮤얼스(앞)의 캔사스 스테이트는 올 시즌 3차례 모두 캔사스를 막는데 실패했다. (AP)
2010 NCAA 토너먼트는 셰론 콜린스(가운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캔사스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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