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피언스리그
내일 8·4강 대진추첨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보르도(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하면서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는 17일 홈구장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펼쳐진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뽑아내고 또 한 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VfB 슈투트가르트(독일)를 4-0으로 대파했다. 1차전 독일원정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 합계 5-1로 8강에 안착, 타이틀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지난 14일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팀의 3골을 모두 뽑아내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메시는 이날 전반 13분 단독돌파에 이은 대포알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데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15분에도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두 골을 보탠 메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44분엔 보얀 키르치치가 마무리골을 터뜨려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팀 감독은 모두 메시에 대한 찬사에 열을 올렸다. 펩 콰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마이클 조단이 불스에서 했던 것처럼 위대한 선수들은 모두 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메시)는 최고다. 우리는 그를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의 크리스티앙 그로스 감독도 “오늘 승패를 가른 차이는 메시였다. 우리는 출발이 좋았지만 결정적 순간에 메시를 막지 못했다”면서 “그가 최고인데는 이유가 있다. 그의 능력은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그를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편 보르도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1로 꺾고 두 경기 합계 3-1로 승리, 지난 1988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선두 보르도는 홈경기에서 전반 5분 요안 구르퀴프의 프리킥 골로 앞서가다 후반 20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마루안 샤마크가 결승골을 터뜨려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번대회 8강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보르도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인터밀란(이탈리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 바르셀로나로 압축됐다. 프랑스에서 두 팀이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AS모나코와 리옹이 오른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8강과 4강 대진표는 19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김동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