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한민족 정체성과 다문화’ 강연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는 한인동포들이 고급 한국어를 배워 정체성 혼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저녁 둘루스 소재 청담에서 열린 이형모 대표의 강연은 ‘한민족 정체성과 다문화 사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대에서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하드웨어 즉 자원, 영토 등이 제한적이고 적기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소프트웨어 즉 인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유럽으로부터 이민자를 받아왔기에 가능했다. 한국도 이점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영토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민자를 받는다는 건 어렵다”며 “따라서 또다른 대안은 750만 동포2,3,4세를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포 2,3,4세들이 비록 미국시민인 동포일지라도 그들 스스로가 조상은 단군이며 한국인이라는 확고한 정체성 확립만 돼 있다면 국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홈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생활해 나가다 보면 정체성의 혼란을 쉽게 겪게 된다. 정체성의 혼란은 10대 청소년들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성장한 어른들도 걸릴 수 있는 병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누구도 정체성 혼란이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병”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설명하는 정체성의 요소는 혈통유전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 문화유전(한글과 한국어), 역사유전(단군의 홍익인간에서부터 시작하는 한국 역사와 뿌리찾기)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그는 문화유전 즉 고급 한국어를 동포들이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을 경우 고급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좀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반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동포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다면 절대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타국에 와 피부색깔과 생김새도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경쟁하면서 고급 한국어까지 배우는 일이 동포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느껴질지도 모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이 한글을 배움으로서 문제 해결의 길을 찾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는 고려대학교와 동대학원 법학과를 거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발기인재정위원장, 시민의신문 대표, 백범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이사, 성숙한 사회가꾸기모임 공동집행위원장, 시민운동정보센터 이사장, 뉴패러다임포럼 상임대표, SBS 문화재단 이사, 포스코 청암재단 감사 등을 지낸바 있다. <윤여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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