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 조지타운 4번 밴더빌트 6번 노터데임 등 상위 시드 줄줄이 탈락
▶ 14번 오하이오 13번 머리 스테이트 11번 올드 도미니언 이변 연출
역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다.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명성대로 첫날부터 이변을 쏟아냈다. 중서부 지구의 3번 시드 조지타운, 서부 4번 밴더빌트, 남부 6번 노터데임 등이 줄줄이 떨어져나갔다.
가장 먼저 끝난 경기부터 이변이었다. 남부 6번 노터데임(23승12패)이 11번 올드 도미니언(27승8패)에 1점차로 물려 탈락한 것. 정규시즌 막판에 후끈 달아올라 ‘파이널 4’ 진출 기대까지 부풀렸던 노터데임은 18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50-51로 석패, 1회전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그 대신 훨씬 약한 CAA 컨퍼런스 챔피언 자격으로 나온 올드 도미니언이 1995년 3차 연장 대접전 끝 빌라노바를 꺾은 후 처음으로 2회전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곧 이어 더 큰 이변이 훨씬 드라마틱하게 연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예언대로 서부 4번 밴더빌트(24승9패)가 13번 머리 스테이트(31승4패)의 ‘버저비터’를 맞고 침몰한 것.
북가주 샌호세의 HP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1회전 경기에서 시종 추격전을 펼쳐야 했던 밴더빌트는 경기 종료 12.7초 전 저메인 비얼(12점)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차례로 성공시켜 65-64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 기사회생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빌 케네디 머리 스테이트 감독이 타임아웃 때 이 작전도 안 통하고, 저 작전도 안 통했을 때 슛을 쏘라고 지시한 3번째 옵션 슈터 다네로 토마스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15피트 점프슛을 성공시키는 바람에 땅을 쳤다.
밴더빌터는 2년 전에도 4번 시드로 나와 13번 시에나에 져 탈락했고, 머리 스테이트가 NCAA 토너먼트에서 경기에서 이긴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통산 전적은 2승13패가 됐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이변은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던킨도너츠센터에서 일어났다. 남부 2번 빌라노바(25승7패)가 15번 로버트 모리스(23승12패)와 1회전 대결에서 2차 연장 대접전 끝 73-70으로 간신히 1회전 탈락의 수모를 피한 것을 보고도 빅이스트 컨퍼런스 동료인 3번 조지타운(23승11패)가 14번 오하이오(22승14패)에 꼼짝없이 당한 것.
조지타운은 우승후보 캔사스를 깰 전력도 되는 반면 워낙 기복이 심한 팀이라 2회전 탈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마이너’ MAC 컨퍼런스에서 나온 오하이오에 83-97로 완패, 단 1경기 만에 짐을 꾸리게 됐다.
아만 배셀이 32점으로 폭발한 오하이오의 NCAA 토너먼트 무대 승리는 장장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변은 아니지만 서부 7번 BYU(30승5패)도 2차전 연장 스릴러 끝에 10번 플로리다(21승13패)를 99-92로 따돌렸다. BYU는 스티브 내쉬를 연상케 한 지머 프리뎃의 37점 맹활약 덕분에 장장 17년에 걸쳐 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1회전을 통과했다.
웨이크포레스트도 연장전 스릴러에서 마지막 슛으로 텍사스를 울렸다.
<이규태 기자>
조지타운의 줄리안 반(뒤·2점)을 제치고 덩크슛을 터뜨린 오하이오의 드반 워싱턴(12점)이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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