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번시드 템플 잡고 아이비리그 12년만에 승리
▶ NCAA 토너먼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의 ‘3월의 광란’은 개막 이틀째에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아이비리그에서 나온 10년만의 최강팀으로 꼽혔던 동부지구 12번시드의 코넬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파이널 4 다크호스 후보로 꼽혔던 5번시드 템플에게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겨줬다. 또 끝내 이변으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같은 동부지구 13번시드 와포드도 4번시드 위스콘신에게 용궁 다녀오는 경험을 안겨줬고 중서부지구 5번시드 미시간 스테이트도 12번시드 뉴멕시코 스테이트에 혼쭐이 났다.
19일 벌어진 1라운드 이틀째 경기에서 아이비리그 챔피언 코넬(28승4패)은 템플을 맞아 12번시드 대 5번시드의 대결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시종 일방적으로 경기를 압도한 끝에 78-55로 완승을 거뒀다. 4학년생 라이언 위트맨(20점)과 루이스 데일(21점), 제프 푸트(16점)가 팀의 78점 가운데 57점을 합작하며 통산 5번째 나선 NCAA 토너먼트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코넬은 이날 초반 리드를 잡은 뒤 피니시라인까지 전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질주해 지난 1998년 토너먼트에서 프린스턴이 UNLV를 꺾은 이후 12년만에 아이비리그에 NCAA 토너먼트 승리를 안겼다.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파이널4 다크호스로 꼽혔던 템플(29승6패)은 3년 연속으로 토너먼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템플의 프랜 더피 감독은 NCAA 토너먼트에서 11연패를 당하며 통산 토너먼트 성적이 1승12패로 떨어졌다.
위스콘신 “지옥 갈 뻔했네”
13번 시드 와포드에 악전고투 끝에 ‘신승’
템플에 이어 4번시드 위스콘신도 이변의 제물이 될 뻔 했으나 승부의 고비에서 상대의 프리드로 미스가 이어진 덕에 53-49로 신승을 거두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위스콘신(24승8패)은 이날 특유의 슬로우다운 페이스를 이어가며 전반까지는 여유있게 앞서나갔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와포드(26승9패)의 맹렬한 기세에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한 뒤 마지막 순간까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으나 막판 와포드가 승부의 고비에서 잇달아 프리드로를 미스한 틈을 따 승기를 잡았다. 2번시드 웨스트버지니아(28승6패)는 15번시드 모간 스테이트를 맞아 첫 5분동안 첫 11개의 슛을 미스하며 0-10으로 끌려갔으나 중반이후 6분간 21-4 스퍼트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순항한 끝에 77-50으로 낙승을 거뒀다. 또 10번시드 미주리는 7번시드 클렘슨과 시종 불꽃튀는 시소게임 끝에 종반 승기를 잡고 86-78로 승리, 동부지구에서 2회전에 오른 3번째 두자리수 시드팀이 됐다.
반면 서부지구에선 전날 13번시드 머리 스테이트가 4번시드 밴더빌트를 잡은 것을 제외하곤 모두 상위시드팀이 승리를 거뒀다. 3번시드 피츠버그는 14번시드 오클랜드를 89-66으로 대파했고 6번시드 제이비어도 11번시드 미네소타를 65-54로 완파했다. 8번시드 곤자가는 9번시드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67-60으로 따돌렸다. 남부지구도 5번시드 텍사스 A&M이 12번시드 유타 스테이트를 69-53, 4번시드 퍼듀는 13번시드 시에나를 72-64, 탑시드 듀크는 16번시드 아칸소 파인블러프를 73-44로 가볍게 제치는 등 강호들이 순항했다.
중서부지구에선 5번시드 미시간 스테이트가 12번시드 뉴멕시코 스테이트에 악전고투 끝에 70-67로 신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으나 7번시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10번시드 조지아텍에 59-64로 패해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코넬의 잔 자크, 제프 리브스, 마크 쿠리가 템플을 꺾고 아이비리그팀으로는 12년만에 NCAA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텍사스 A&M의 크리스 미들턴(오른쪽)과 나이탄 워컵이 승리가 가까워지자 벤치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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