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드리블-칼날 피니시로 3경기서 8골
바르셀로나 메시 세계축구 ‘전설’로 부상
“더 이상 그를 적절히 표현할 만한 어휘가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그는 이미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섰다”- (다니 알베스 & 페드로 로드리게스)
더 이상 ‘리틀 마라도나’가 아니다. 지난해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아르헨티나 출신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22)의 명성이 하루가 다르게 ‘전설’ 반열로 올라가고 있다. 메시는 21일 사라고사와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지난 8일 만에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4-2 승리로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이 승리로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68로 동점을 이루며 골 득실차 2위를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 전인 20일 스포르팅 기욘을 3-1로 꺾고 승점 3점차로 달아났으나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하루 뒤에 펼쳐진 메시의 원맨쇼로 레알과의 레이스에서 평행선을 이어갔다.
메시는 최근 ‘원맨 득점기계’로 불릴만한 신들린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 이어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2게임 연속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주중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보태는 등 최근 8일 동안 3경기에서 8골을 뿜어냈다. 메시는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로 득점선두 1위를 달리는 것을 포함, 모든 대회에서 34골을 뽑아내고 있으며 그의 플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오리지널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사라고사와의 원정경기에선 사라고사 홈팬들조차 메시의 플레이에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빠르고 타이트한 드리블과 힘, 그리고 칼날같은 피니시로 사라고사 수비진을 농락한 메시는 5분만에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21분 또 하나의 위대한 골로 스테디엄을 탄성 속으로 몰아넣었다. 해프라인 인근에서 상대선수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낸 메시는 곧바로 다른 수비수의 태클시도를 가볍게 따돌리고 빠르게 왼쪽을 돌파해 들어갔고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수비수 마테오 콘티니를 안쪽과 바깥쪽을 오가는 순간적인 연속 페인트모션으로 그라운드에 무릎 꿇린 뒤 예리한 왼발 땅볼슛으로 반대쪽 네트를 출렁였다. 이어 후반 33분 예리하게 휘어들어가는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8일간 8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다니 알베스는 “그는 마라도나와 비견되는 선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구나 그는 아직 너무 어리고 눈부신 장래가 기다리고 있다. 오히려 (마라도나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드필더 페드로 로드리게스도 “메시는 마라도나를 능가했다. 나는 그와 함께 뛰며 매일 그를 본다. 그는 어리지만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마라도나보다 앞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너무 뛰어나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자”라고 경의를 표했고 후안 라포르타 구단 회장은 한 발 더 나가 “메시가 세계 축구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흥분했다.
반면 메시 이전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 비해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15골을 기록하고 있으나 2년전 42골을 뽑아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며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유일한 타이틀 희망으로 남아있다.
<김동우 기자>
최근 8일간 3게임에서 8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신들린 플레이는 그가 이미 ‘리틀 마라도나’를 벗어나 ‘전설’의 반열로 올라섰음을 알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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