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코비가 잔여계약 종료하고 FA선언
뉴욕 닉스로 이적할 가능성 제기 관심
코비 브라이언트(31)가 오는 여름 LA 레이커스와의 계약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또 제기 돼 관심을 끈다.
이번 NBA 시즌을 끝으로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크리스 바쉬(토론토 랩터스), 조 잔슨(애틀랜타 혹스) 등 수퍼스타들이 줄줄이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기에 올해는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르느냐 보다 그 직후에 열릴 자유계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수퍼스타들의 이동은 다음 5~6년 판도를 흔들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 인터넷판에서 코비가 잔여 계약을 종료하는 옵션을 행사, 다른 FA 수퍼스타와 손을 잡고 뉴욕으로 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SI에 따르면 코비는 레이커스가 아직도 자신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도록 계약을 연장해 주지 않은 점과 필 잭슨 감독의 계약 연장도 여태껏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팀에서 더 이상 우승을 위한 투자를 안 할 것으로 판단하고 먼저 배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다는 것.
SI.com은 NBA의 한 제너럴 매니저(GM)가 “르브론과 코비가 내년 뉴욕에서 함께 뛸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지만 간판스타가 두 명 있을 수는 없는 것으로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고.
닉스는 그 누구보다 르브론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코비보다 6살이 어린 이유도 있다. 하지만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 남을 경우 코비, 바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다닐로 맥그레이디, 윌슨 챈들러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르브론을 잡을 수 없다면 코비보다 훌륭한 ‘백업 플랜’이 있을 수 없다.
코비는 마이크 댄토니 닉스 감독과도 관계가 깊다. 부친 조 ‘젤리 빈’ 브라이언트가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댄토니와 함께 뛰었고 코비는 그 당시 ‘이탈리아의 마이클 조단’이었던 댄토니를 보고 자랐다.
하지만 코비는 오는 8월 32세가 되는 14년차 베테랑이다. 그 중 6차례는 NBA 파이널스(4차례 우승)까지 나가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159경기나 더 뛴 점을 감안하면 16년차나 다름없다. 참고로 NBA 정규시즌은 팀당 82경기다. 게다가 코비는 가을에 쉬지 않고 올림픽에 나간 적도 있어 ‘마일리지’가 엄청나게 높은 셈이다.
코비는 지난 2007년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코비는 레이커스를 떠날 경우 한 유니폼만 입고 뛴 선수로 은퇴할 기회를 포기하게 되며, NBA 샐러리캡 규정상 레이커스에서만큼은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소한 첫 시즌에는 800만달러를 손해 보게 되며 맥시멈 패키지는 붙잡는 팀에서만 줄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을 2013~14년 시즌까지 묶었을 때 LA 타임스는 코비의 3년간 9,100만달러 규모 계약연장도 곧 마무리될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여태껏 계약이 안 끝났고 재슨 감독의 계약 연장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감독에 너무 많은 돈을 준다고 생각하는 제리 버스 구단주는 레이커스가 또 우승해야 올해 연봉이 1,200만달러나 되는 잭슨 감독의 계약을 연장한다는 생각이고, 코비는 버스 구단주가 무조건 잭슨 감독을 잡아야 레이커스에 남는다는 계산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레이커스가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면 코비가 레이커스를 떠날 문이 열리는 것이다.
<이규태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가 필 잭슨(작은 사진)과 같은 명장을 잡아두지 않을 경우 뉴욕으로 뜰 가능성이 제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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