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너를 꺾는다”
▶ 맨U, 볼턴 원정…오전 10시30분 FSC 생중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U)과 이청용(볼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두 태극전사가 처음으로 EPL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오전 10시30분(LA시간) 잉글랜드 볼턴 리복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양팀간의 시즌 2번째 대결이지만 박지성과 이청용이 필드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17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양팀간의 시즌 1차전에서 박지성은 독감증세로 엔트리에서 빠져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이청용은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7분만에 교체 아웃됐고 경기는 맨U가 안방에서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막판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신들린 선방 덕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비교로선 맨U의 압도적 우세를 점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번엔 볼튼의 홈 경기여서 맨U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승부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과 이청용의 첫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한 박지성과 이번 시즌 5골8도움(정규리그 4골6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이 모두 팀의 주축멤버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최근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센트럴 팍(Central Park)’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듬뿍 얻고 있다. 이번 볼턴전에서 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속 공격포인트행진을 4게임 째로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지난 13일 위건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려 시즌 8어시스트로 프리미어리그 첫 해에 박지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운 이청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는 한 골만 더 보태면 박지성과 공유하고 있는 한 시즌 한국인선수 최다골 기록도 혼자서 차지하게 됐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서 100% 선발출장하고 있어 이번에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이날 경기는 양팀에게 모두 시즌 32라운드에 해당된다. 이 경기까지 포함, 시즌 7게임씩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맨U는 승점 69(22승3무6패)로 1위, 볼턴은 승점 32(8승8무15패)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첼시(승점 68)와 3위 아스날(승점 67)에 바짝 쫓기고 있는 맨U로선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할 경기. 볼턴은 이미 상위권 진입이 좌절됐고 강등권에서도 다소 여유가 있어 이론상으론 그다지 절실한 승부가 아니지만 실제론 모처럼 홈에서 리그 선두 맨U를 맞아 펼치는 경기이니만큼 선수들에겐 시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맨U는 무릎부상 설이 돌았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는 물론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 등 두 노장까지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는 오전 10시30분부터 팍스사커채널(FSC)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이청용(위쪽)과 박지성이 오늘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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