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공실률 높아지는 타운 대형상가
한인타운 대형 상가들의 공실률이 상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한인상가들은 장기간 계속되는 불경기와 공급과잉으로 빈 업소들이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타운상가의 공실률 현황과 원인 그리고 대책을 분석해 본다.
일부 상가 40곳중 10곳 문닫기도
유명 샤핑몰은 올들어 문의 급증
렌트인하 등 랜드로드 대책 필요
▲공실률, 상가별로 편차
최근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입점 문의가 늘고 있는 샤핑몰이 있는가 하면 지난해까지 어떻게든 가게를 유지하던 세입자들이 리스연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기는 등 샤핑몰마다 공실률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등 기존의 대형 샤핑몰은 올해 들어 세입자들 문의가 10건 이상 몰리는 등 불경기 속에서도 그나마 공실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은 현재 푸트코트를 포함한 65개 업소가 거의 차있고 1곳만 가게 자리가 비어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푸드코트 포함 90여 업소 중 4곳이 비어 있다. 최근 신규 업소 두 곳은 내부 장식을 하며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시티센터는 1층의 경우 점포가 대부분 들어선 상태로 원스톱 샤핑공간의 형태를 형성해 가고 있다. 현재 시티센터는 푸드코트 포함 65개 업소 중 9곳이 비어 있으며 2층 ‘패션센터’의 경우 전체 15개 쇼룸 중 5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는 현재 40여 점포 중 10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아로마윌셔센터의 경우 지하 푸드코트 8곳중 2곳만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 3개업소가 문을 닫은 상태다.
▲매출부진 공급과잉 원인
한인타운 상당수 소매업소들은 전반적인 불경기로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20% 안팎으로 감소했다. 한 상인은 “한인들의 소비가 크게 줄어 영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도 올해 소비심리가 스몰비즈니스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주 실업률이 현재 12.5%로 상업용 비즈니스 대출조건 강화와 맞물려 올해에만 소매상과 여행업계에서 4만여일자리가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인타운의 한 상업용 부동산관계자는 “현재 타운에 대형 상가 신축이 호경기에 지나치게 늘어나 최소한 20~30% 정도는 과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건물주, 상인 상생의 길로
공실률이 높은 한 상가의 입주상인은 “요즘같은 불경기에 관리비를 올리고 렌트비를 고수한다면 너무한 게 아니냐”며 “건물주가 렌트비를 일정한도 인하하거나 건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의 에릭 배 회장은 “건물주는 가게가 한번 철수하면 몇 개월 동안 손해를 보게 된다”며 “수백달러 렌트 인하가 길게 볼 때 수천달러 남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일부 한인상가의 공실률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건물주의 렌트 인하 등 상생의 길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한인타운 한 대형 샤핑몰의 비어 있는 업소이며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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