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주포‘ 빼고 2위 첼시와 운명의 일전
프리미어리그 4연패 도전 최대 고비 맞아
내일 새벽 4시30분 킥오프…ESPN2 생중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역사적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 도전에서 최대 고비를 만났다.
맨U는 3일 오전 4시30분(LA시간)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라이벌인 첼시를 불러들여 2009-10 EPL 시즌 33라
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맨U는 승점 72(23승3무6패)로 2위 첼시(승점 71, 22승5무5패)에 승점 1이라는 박빙의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경기 이후에도 양팀 모두 시즌 5게임씩을 남겨놓게 돼 이 경기 기 바로 타이틀 결정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두 선두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니만큼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맨U는 이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었다. EPL에서 2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루니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총 34골을 뽑아냈는데 이는 팀내 득점랭킹 2위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12골), 3위 마이클 오언(9골), 4위 안토니오 발렌시아(7골), 5위 폴 스콜스(6골) 등 다음 4명의 득점수를 모두 합친 것과 같은 것이다.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선수가 하필이면 시즌 최대 고비가 될 일전에서 빠졌으니 맨U팬들로서는 어깨에 기운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맨U의 또 다른 고민은 루니를 대체할 만한 스트라이커가 베르바토프 외엔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이미 오언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가운데 발렌시아와 스콜스, 라이언 긱스(4골), 박지성(3골) 등이 있지만 이들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고민이 크다. 더구나 맨U는 첼시전 이후에도 블랙번 로버스와 맨체스터시티 원정경기에 이어 토튼햄과 홈경기 등 리그 강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고 오는 7일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도 남아있어 베르바토프 한 명만으로 버티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맨U 선수들은 베르바토프가 지난 주말 볼튼전에서 2골을 터뜨린 것과 올해 맨U가 루니가 결장한 9경기에서 8승을 따낸 것을 들며 루니 없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들 경기들의 상대는 첼시가 아니었음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말 리그 7위를 달리는 애스턴 빌라를 7-1로 괴멸시키는 등 마지막 두 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첼시는 리그 득점레이스에서 24골, 전체 32골로 모두 루니를 바짝 쫓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부상에서 돌아와 이 경기에 출장한다고 발표, 더욱 맨U를 압박하고 있다. 첼시 캡틴 존 테리는 “지난 시즌 올드트래포드에서 당한 참패(0-3)의 아픔이 아직 생생하다”며 “그 패배 기억이 우리에게 복수의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는 3일 오전 4시30분(LA시간)부터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맨U팬들은 시즌 최대 고비에서 발목부상으로 쓰러진 웨인 루니(왼쪽)를 생각하면 어깨에 기운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AP)
첼시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는 루니가 없는 사이 맨U의 리그 선두자리는 물론 루니의 득점선두 자리까지도 노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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