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패권 향방이 걸린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충돌하는 ‘엘 클라시코(El Clasico)’ 한판대결이 10일 오후 1시(LA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펼쳐진다.
세계 프로축구 여러 라이벌전 가운데 최대 빅카드중 하나로 꼽히는 이 두 팀간의 충돌은 항상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해온 빅게임이지만 올해는 특히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단 두 달여 앞두고 세계 축구 최고 수퍼스타들이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과 양팀이 현재 라 리가에서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1골차로 갈려 1,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팀은 모두 라 리가에서 시즌 30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승점 77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골득실에서 +57로 +56인 바르셀로나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이 경기 후에도 양팀 모두 7게임씩을 더 남겨놓긴 했으나 사실상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는 또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두 간판수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맞대결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축구 최고몸값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최근엔 메시에 밀리는 감을 주고 있는 호날두가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그에 못지않게 메시에 이어 리그 득점랭킹 2위를 달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득점원 곤잘로 이과인과 메시의 아르헨티나 골잡이 대결도 흥미를 끌고 있다. 최근 폭발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르헨티나 최전방 공격수 메시와 이과인이 한 자리에서 화력 시범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들과 월드컵에서 맞서야 할 한국으로선 절대 놓칠 수 없는 매치업이다. 특히 지난주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혼자서 4골을 뽑아내며 바르셀로나를 4강으로 이끌었던 메시가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가공할 득점행진을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엘 클라시코’에서 당한 처절한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지난해 5월2일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8만여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르셀로나에 2-6으로 대패해 리그 3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오프시즌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투입해 호날두와 카카,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 수퍼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한 것은 이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타이탄들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리오넬 메시(왼쪽)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와 곤잘로 이과인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 건곤일척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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