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시엔다 교육구 중국정부 지원 교육 프로그램 채택
하시엔다-라푸엔테 통합교육구가 중국 정부기관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중국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올 가을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해 찬반 논란이 되고 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통합교육구 이사회는 올 가을 학기부터 ‘유교사상’ 교육이 포함된 중국어, 중국 문화 클래스를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중국어 국제 카운슬’의 지원을 받아 세다레인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안을 4대 1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히스패닉 학생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교에 굳이 중국어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사상을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프로그램 실시에 대해 교육감 출신인 존 크레머(73)는 “외국어 교육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문제는 중국 정부가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상을 미국 내에 전하는데 있으며 미국 어느 지역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실행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중국 문화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세력은 이미 타주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하시엔다-라푸엔테 통합교육구 제이 첸 이사는 “이미 오리건주에서 로드아일랜드주까지 이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며 “일부는 중국 정부가 우리 학생들을 세뇌시키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UCLA 유교연구소 수잔 제인 수석 디렉터는 “이 프로그램은 파트너십일 뿐 주민들이 우려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중국어 공부 기회를 갖게 된것에 찬성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파워하우스’로 등장하기 시작한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외국 각 대학교에 중국 문화를 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지원해 왔다. 독일 정부도 국가 문화 교육기관인 ‘고스 인스티튜트’를 프랑스 정부도 ‘얼라이언스 프란세이스’를 그동안 미국 내 각 대학교 내에 설치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전 세계 총 280여개의 교육기관들은 유교사상 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주로 대학교를 위주로 교육활동을 펼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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