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 축구 본선 조 추첨
한국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 받아
5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팀 가운데 FIFA 랭킹 최상위국인 호주와 중동의 복병 바레인, 그리고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인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돔에서 진행된 2011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에서 호주, 바레인, 인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호주, 인도와 차례로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날 조 추첨을 앞두고 대회 탑시드로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지난 2007년 대회 1~3위팀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을 탑시드로 배정한 뒤 실시한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FIFA랭킹 19위의 호주(한국은 49위),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조 1, 2위가 나서는 8강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2008년 AFC 챌린지컵 우승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인도는 참가 16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아 한국은 호주나 바레인 중 한 팀만 꺾으면 8강행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조 추첨상 어차피 한국은 2번 항아리의 이란, 일본, 호주 등 한 팀과 한 팀과 맞붙을 가능성이 컸고 3번 항아리의 중국이나 아랍에미리트(UAE), 4번 항아리의 북한 등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이날 추첨결과는 한국으로선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호주에 6승8무7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 벌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 격돌이었던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3-1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또 바레인에게는 9승4무2패로 앞섰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지고, 지난해 2월 UAE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2-2로 비기는 등 최근에는 고전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최약체로 꼽히는 인도와는 13승1무3패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마지막 대결이 17년전인 1993년 6월 미국 월드컵 예선(7-0 승)여서 인도 축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
한편 1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북한은 디펜딩챔피언 이라크를 비롯 UAE, 이란 등 중동 3팀과 D조에 속해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개최국 카타르가 속한 A조 역시 쿠웨이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엇비슷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속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고 B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요르단, 시리아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내년 1월7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열리며 16개국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50년째 우승가뭄을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가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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