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리버풀이 첼시 잡아주면 희망
박주영은 오늘 프랑스컵 결승 출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오는 2일 오전 8시(이하 LA시간) 선덜랜드와 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79(25승4무7패)로 승점 80(25승5무6패)의 첼시에 승점 1차로 뒤져있는 맨U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승리하고 첼시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에 실패하면 막판 뒤집기로 리그 4연패의 대업을 완성할 수 있다.
지난달 초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이어 블랙번 원정에서 비기면서 절망적으로 보였더 맨U의 타이틀 희망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강호 맨체시터시티와 토튼햄을 연파하고 토튼햄이 첼시의 덜미를 잡아주면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이제 맨U는 남은 두 경기에서 리그 10위인 선덜랜드와 13위 스토크시티를 제압한 뒤 첼시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기만 하면 된다. 남은 두 경기 상대가 모두 하위권 팀인데다 첼시의 남은 스케줄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충분히 희망을 품어볼 만 한다. 첼시는 2일 오전 5시30분 언제나 힘든 상대인 리버풀과 원정경기가 남아있고 리그 최종일에는 16위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를 갖는다. 위건과의 최종전은 무난히 이긴다고 가정할 때 리버풀 원정이 올해 첼시의 우승과 맨U의 4연패를 좌우할 운명의 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맨U로서는 공교롭게도 숙명의 라이벌인 리버풀을 열심히 응원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맨U로서는 2일 리버풀-첼시전이 끝난 뒤 선덜랜드전에 나서게 된다. 이 경기에 박지성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맨시티와 토튼햄전에서 잇달아 결장한 박지성은 발목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공격력이 앞서는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U-선덜랜드전은 2일 오전 8시부터 팍스사커채널(FSC)로 중계된다.
한편 볼턴의 이청용은 1일 오전 7시 토튼햄 원정경기에 나선다. 볼턴이 14위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된 탓에 별다른 부담이 없는 경기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25)은 1일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컵 결승에 나선다. 박주영은 28일 르망과 정규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쪽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날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S모나코로서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프랑스컵 우승에 올인해야 할 입장이어서 올 들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주영이 오랜 골 가뭄을 해갈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막판 뒤집기로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지성과 맨U는 2일 리버풀이 첼시의 덜미를 잡아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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