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드러낸 허정무호 본선 엔트리
▶ 해외파 12명 전원 본선행 유력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한국대표팀에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가 나설 것이 확실해졌다.
30일(한국시간)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30명 가운데 포함된 해외파 선수는 모두 12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프랑스의 박주영(AS모나코), 독일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스코틀랜드의 기성용(셀틱), 러시아의 김남일(톰 톰스크) 등 유럽파만 6명이고 사우디의 이영표(알 힐랄), 중국의 안정환(다롄)에 일본서 뛰는 4명, 이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김보경(오이타)이 발탁됐다. 전체 엔트리 30명의 ⅓이 넘는다.
물론 6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할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뿐이라 이날 발표된 엔트리에서 7명이 빠지게 되지만 해외파 12명은 모두 최종 엔트리에도 들 가능성이 커 남아공 월드컵 참가 해외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해외파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때 7명이었다.
또 이번 대표팀은 해외파 수는 물론 질적으로도 과거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캡틴’ 박지성은 다섯 시즌째 맨U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고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위상을 굳혔고 이청용 역시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5골 8도움을 올리는 등 볼턴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면서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8골, FA컵 1골 등 9골을 몰아치는 등 모나코의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팀을 프랑스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사우디로 이적한 이영표는 팀의 전 경기에 풀타임 출장하면서 팀을 정규리그와 리그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수비의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물론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과 오른쪽 풀백 차두리처럼 팀 사정과 부상 후유증 등으로 결장 횟수가 늘어 경기력 저하 우려를 낳은 선수도 있지만, 그동안 해외파에 대한 대표팀 코치진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편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도 이번이 역대 최다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날 예비 엔트리 중에서는 본선경기에 뛴 적이 있는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와 김영광, 수비수 이영표, 차두리, 김동진, 미드필더 박지성, 김남일, 조원희, 공격수 박주영, 안정환, 이동국 등 11명에 달한다. 이전까지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의 10명이 최다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날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뒤 “현 대표팀은 역대 어느 대표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이 30일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30명 발표중 박주영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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