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웨체스터 한인회가 재결성, 제6대 회장 및 이사장, 수석부회장 등의 임원진으로 새출발을 하자 웨체스터 곳곳에서 한인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일보 기사를 본 문의전화가 줄을 잇는데 특히 웨체스터 거주 30년된 올드타이머 조윤성(67)씨는 한인회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인사회를 위해 뭔가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1996년도부터 수학자인 부인 조은실(Esther E. Cho)씨와 함께 하츠데일에 학원 ‘웨체스터 엘리트 스쿨(W.E.S. Learning Center)’를 운영 해오고 있다. 이 지역에 한인이 운영하는 학원이 전무하던 그 시절, 센트럴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세인트 폴 감리교회에 교실 4개를 학원으로 사용하면서 한국학생 뿐 아니라 중국 학생 등 각 나라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지금은 다른 학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바로 옆으로 들어선 까닭인지 교실 2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서 한인회가 재결성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조 씨는 한인의 긍지까지도 느꼈다는 그가 “이 지역 한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의욕을 보인다. 우선 한국에서부터 시작한 테니스로 지금도 ‘안소니 베테란스 공원’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으니 테니스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한다고. 또한 요즈음 인터넷으로 바둑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그는 그간 이래저래 모아진 바둑판이 5-6개가 되니까, 언제든지 엘리트 학원 교실에서 바둑교실을 열수도 있다고 한다. ‘웨체스터 지역 우체국에서 한국 사람의 성명을 갖고 통계한 한인인구가 3만 5,000명‘(중국사람 성과 합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조윤성씨는 “이곳 한인 대부분이 전문직에 종사 해서인지 각각 개인적인 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타 지역에 비해 동족의식이 없었고, 골프를 하는 개인은 많아도 다른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 모임이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생활은 안정되었으나 한인끼리의 교류가 없었던 이 지역에 한인회에서 탁구, 축구 또한 등산 등 한인들이 좋아하는 모임을 만드는 일에 힘을 써줄 것을 그는 바라고 있다. 전문직 한인들과 세탁소나 네일살롱 등의 업종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 한 가지 취미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폭넓게 한인의 힘이 뭉쳐질 수 있도록 한인회가 힘을 써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조 씨는 그러한 일에 물론 자신이 기꺼이 참여 봉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웨체스터 지역 한인회가 칭찬 받는 한인회가 되는 것은 조윤성 씨처럼 적극 참여의 모습을 보
여주는 지역 한인들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려 기자>
28일, 웨체스터 한인회 임원들 5명이 뉴욕 총영사관의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했다. 분향소에 조문한 후, 부 총영사 주낙영 씨를 만나 웨체스터 한인회를 소개하며 담화를 나눴다. 왼쪽부터 박윤모 수석 부회장, 백도구 이사장, 조동인 회장, 유기호 사무총장, 연주영 교육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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