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일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
맨U, 첼시가 비기거나 지면 역전우승 희망
드로그바-루니의 득점왕 경쟁도 이날 결판
과연 최후의 행운이 맨U에게 찾아올 것인가.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오는 9일 오전 8시(LA시간) 동시에 펼쳐지는 10개 시즌 최종전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즌 역사적인 타이틀 4연패와 통산 19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는 이날 행운이 따라줘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입장이다. 스토크시티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동시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위건이 첼시와 최소한 비겨준다면 극적인 역전우승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첼시에 우승컵을 넘겨줘야 한다.
현재 맨U는 26승4무7패를 기록, 승점 82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6승5무6패로 승점 83을 기록한 1위 첼시에 승점 1차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첼시가 +63으로 +54인 맨U에 크게 앞서 있어 맨U는 마지막 경기에서 스토크시티와 비기고 첼시가 위건에 패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우승할 수 없다. 맨U가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토크시티에 이기고 첼시가 위건과 비기거나 지는 길 뿐이다. 하지만 맨U와 마찬가지로 첼시도 최종전을 홈에서 가지며 상대인 위건이 현재 리그 15위에 있는 하위권 팀이어서 맨U의 우승가능성은 그다지 밝은 편이 못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소위 강호들이 하위권팀에 발목을 잡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선두가 바뀐 적도 이미 여러 번 있었기에 맨U로선 아직 희망을 버릴 수 없다.
만약 맨U가 우승한다면 새로운 기록이 쏟아진다. 우선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맨U는 지난 2006-07시즌부터 내리 정규리그 3연패를 차지해 리버풀(1982-1984), 아스날(1933-1935)과 정규리그 최다 연속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년 시즌부터 계산하면 3연패는 맨U가 유일하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그 기록을 혼자 갖게 되는 것. 또 정규리그 최다우승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맨U는 리버풀과 함께 정규리그 18회 우승기록을 공동 소유하고 있어 이번에 19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라이벌을 제치고 한 발 앞서가게 된다.
하지만 칼자루는 첼시가 쥐고 있다. 첼시가 안방에서 위건을 꺾는다면 맨U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데뷔 첫 해에 우승찬스를 잡았는데 안방에서 하위팀을 상대로 그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리 만무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맨U로서는 ‘공은 둥글다’라는 평범한 진리에 의지해 ‘어부지리’를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날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현재 EPL에서 26골로 득점왕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맨U의 웨인 루니와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 가운데 누가 올 시즌 득점왕에 등극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편 맨U 박지성의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지성은 지난 3경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최근 언론에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어 어쩌면 이날 스토크시티전이 맨U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5골을 터트린 이청용(볼턴)은 같은 시간 버밍엄을 상대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마지막 도전장을 내민다. 이청용은 지난 1월27일 시즌 5호골을 넣으며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역대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지만 이후 골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만큼 이번 최종전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맨U의 웨인 루니는 올 시즌 2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9일 시즌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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