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테니스 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28)가 생애 최장 3시간 반 사투 끝에 사흘 전 로마 대회 결승진출 실패의 실망을 지우고 마드리드오픈 3회전에 올랐다.
‘흑진주 자매’의 동생 서리나는 10일 스페인에서 벌어진 클레이코트 대회 2회전으로 직행, 43위의 비라 두셰비나를 6-7(2), 7-6(5), 7-6(5)으로 간신히 따돌렸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를 포함, 그 전 두 차례 대결에서는 쉽게 꺾은 러시안 상대였지만 이날에는 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부를 가르는 혈전을 벌여야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는 5-6 매치포인트 위기의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탈출했고, 3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는 한 술 더 뜬 0-4에서 승부를 뒤집는 극적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금요일 이탈리안오픈 준결승에서는 매치포인트 찬스를 놓치고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에 결승티켓을 빼앗겼던 서리나는 3회전에서 또 다른 러시안 나디아 페트로바와 맞붙는다.
서리나는 이에 대해 “사흘 전 매치포인트 기회를 날리고 패했기에 오늘은 이를 악물고 싸웠다”며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가 안 풀리는 상황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3시간이 넘게 뛴 것을 보고는 ‘이 고생을 한 뒤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4번 시드)도 이날 다소 고전한 끝에 러시아의 비라 즈보나레바를 7-5, 6-3으로 제쳤다.
그러나 작년 말까지 세계 1위를 달렸던 디나라 사피나(3번)는 예선 통과자 클라라 자코팔로바에 6-7(1), 6-7(3)로 물려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서리나 윌리엄스는 천신만고 끝에 마드리드오픈 2회전을 통과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