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닷컴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라인업을 골랐다” 혹평
메시 꽁꽁 묶은 인터밀란 캡틴과 미드필더 빠져 논란
“아르헨의 아킬레스건은 마라도나” 평가 다시 고개들어
“리오넬 메시를 두 게임동안 꽁꽁 묶었던 수비수를 뽑지 않다니….”
“디에고 마라도나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보다 더 형편없는 팀을 뽑고 말았다.”
축구 전문사이트인 골닷컴은 11일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이 발표한 30명의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에 대해 이같이 혹평했다. 칼럼을 쓴 카를로 가르가네세 기자는 마라도나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강자 인터밀란의 캡틴인 오른쪽 풀백 하비에어 자네티와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은 ‘축구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가 저마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으로 최상과는 거리가 먼 팀을 구성했으나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선택은 최악이었다고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마라도나의 선택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인터밀란 캡틴 자네티와 캄비아소를 제외시킨 것이다. 올해 이탈리안컵에서 우승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며 세리에A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역사적인 ‘트레블(3관왕)’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인터밀란의 핵심멤버들인 자네티와 캄비아소는 A매치 136회 출장과 44회 출장이 말해주듯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스타들이어서 이들이 예비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것은 큰 충격을 던졌다.
이에 대해 골닷컴은 얼마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지상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180분(두 게임)동안 꽁꽁 묶은 자네티와 올해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부상한 캄비아소를 뺀 마라도나의 선택은 ‘축구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더구나 이들 대신으로 뽑힌 파브리코 콜로치니아 요나스 구티에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전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들이 메시를 꼼짝 못하게 한 자네티보다 마라도나에겐 더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마라도나의 선택에 대한 골닷컴의 비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완전한 중앙 미드필더로 하비에어 마스케라노, 후안 세바스천 베론, 마리오 볼라티, 후안 메르시에르 등 4명만을 뽑았는데 이중 메르시에르는 최종 엔트리 탈락이 확실하고 베론은 35세의 노장이며 볼라티는 경험이 적고 올 시즌 매우 부진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거의 미친 짓이라고 평했다. 메시와 곤잘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게로, 디에고 밀리토, 하비에어 파스토리 등으로 짜여진 공격진은 그나마 제대로 뽑은 것이지만 경기에 공격수만 11명 내보낼 수 없으니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약점 때문에 쓴 맛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골닷컴의 남미특파원 루퍼트 프라이어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에 10달러를 걸겠다고 까지 말했다. 마라도나가 발표한 라인업만으로도 포지션별로 뛰어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네티와 캄비아소 없이, 더구나 마라도나가 지휘하는 팀이라면 전혀 낙관하기 힘들다는 것.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포함돼 있다.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춘 아르헨티나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마라도나라는 평가는 이번 예비 엔트리 선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마라도나 감독은 이번 엔트리가 현 시점에서 최강이며 이 대표팀은 자신이 우승으로 이끌었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 대표팀보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자신했다. 과연 누가 맞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김동우 기자>
유럽챔피언스 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의 핵심선수 하비에어 자네티(왼쪽)와 에스테반 캄비아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예비명단에 들지 못했다. (AP)
“1986년보다 우승 가능성 높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선택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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