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생활을 핑계로 미국의 주요선거에 불참한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영어 소통의 어려움을 이유로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아시안은 모든 타 인종보다 무려 9배나 많아 아시안의 선거 참여를 이끄는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는 연방센서스국이 2008년 11월 실시한 대통령 선거 결과를 토대로 12일 발표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율 분석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다. 2008년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은 아시안 유권자는 총 54만3,000명이었고 이중 바빠서 투표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2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주 출타(12%), 무관심(9.4%), 유권자 등록문제(7.9%), 병환 또는 장애(6.8%), 투표소 위치 문제(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바쁜 일상과 타주 출타,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소 위치 문제 등을 이유로 꼽은 비율은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표 참조>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아시안 인구는 164만6,000명이었으며 이중 선거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란 비율이 33.7%로 가장 많았고 등록마감을 놓쳤거나 자격미달이 각각 12.2%의 동률로 뒤를 이었다. 아시안은 질병이나 장애 때문에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했거나 선거에 불참한 비율에서는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낮았고 자신의 한 표가 지닌 가치를 평가 절하하는 비율도 히스패닉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영어 소통의 어려움을 이유로 꼽은 아시안도 9.3%로 타인종과의 격차가 무척 컸고 유권자 등록 장소를 몰라 투표권을 행하지 못한 아시안은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많은 6.8%를 차지해 아시안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더욱 활발한 유권자 등록운동 전개 필요성을 엿보게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미국 유권자의 2008년 대선 선거 불참 및 유권자 미등록 인종별 사유
선거 불참 이유 전체 아시안 백인 흑인 히스패닉
바빠서 17.5% 26.9% 17.3% 16.9% 24.8%
아파서/신체장애로 14.9% 6.8% 15.0% 20.3% 10.8%
무관심 13.4% 9.4% 14.1% 8.5% 14.0%
지지후보가 없어서 12.9% 4.5% 14.2% 4.3% 7.6%
타지 출타 중이어서 8.8% 12.0% 8.9% 6.4% 7.8%
유권자 등록에 문제 6.0% 7.9% 5.7% 5.6% 7.0%
불편한 거리의 투표소 2.7% 5.5% 2.5% 3.3% 4.1%
교통수단이 없어서 2.6% 1.7% 2.4% 4.8% 2.5%
깜빡 잊어서 2.6% 2.6% 2.4% 3.1% 2.4%


유권자 미등록 이유 전체 아시안 백인 흑인 히스패닉
선거에 무관심해서 46.0% 35.5% 38.1% 33.7% 36.2%
마감일을 지키지 못해 14.7% 12.2% 14.6% 17.7% 15.8%
등록자격 미달 8.6% 12.2% 7.6% 14.0% 17.2%
병환 중이거나 장애로 6.0% 3.2% 5.8% 8.6% 4.7%
등록처를 알지 못해 4.2% 6.8% 3.9% 4.6% 5.3%
내 한 표의 영향력 없어 4.0% 2.7% 4.2% 3.4% 2.1%
거주 조건 미달 3.5% 5.6% 3.5% 2.7% 5.8%
영어 소통의 어려움 1.4% 9.3% 0.9% 0.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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