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인간생활의 기본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 헌신할 줄 아는 한인 가정을 만드는데 힘씁시다."
14일 열리는 뉴욕가정상담소(KAFSC·소장 윤정숙)의 제21회 연례만찬 기조연설자 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문(82·사진) 회장. 만찬을 하루 앞둔 13일 상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인 언론과 마주한 이 회장은 80대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재해 아직도 업계에서 맹활약 중인 이유를 엿보게 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나라뱅콥 이사회장, 앰벡스 벤처그룹과 실리콘밸리 벤처펀드 회장으로 재직 중인 이 회장은 "본래 학계에서 후진양성에 몸 바칠 계획이었는데 사업가가 될 줄은 몰랐다. 어쩌다 보니 이 세계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돈 버는 재미가 좋아 사업가로 살아왔지만 평생 그의 주요 관심사는 교육과 문화였다고.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에 200만 달러를 기증했던 그는 IT산업의 전략&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을 설립, 5년간 한국의 벤처기업가 240명을 훈련시켰고 미국내 유일한 하이테크 박물관 ‘더 테크 뮤지엄’의 공동 설립자 겸 이사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 박물관 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인류가 존속하는 한 가정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이 회장은 "오늘날 세
계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중국과 인도가 지니지 못한 한국의 강점이 무궁무진하다. 때문에 한미 국제정세의 가교역할도 한국의 한국인이 아닌 미국내 한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 자신도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두루 활동했던 터라 한인 젊은이들이 이러한 가교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라고. 실제로 이 회장은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한인 최초로 비시민권자 이사로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C)에서 국제안보와 방위정책 연구를 지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에 있다. 중앙대학 법학과 졸업 후 1958년 유학 와 내쉬빌 소재 밴더빌트대학원에서 도서관학 석사를 마친 이 회장은 고려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연세대학 도서관학 강사 등을 거쳐 무역 컨설팅사(Adak Inc.),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아 시스템스 등을 경영하다 1995년부터는 앰벡스 벤처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뽑은 ‘2008년 아름다운 CEO 대상’, PC매거진의 ‘1999년의 이노베이터’, 아시안법률연맹의 ‘최우수 공로 기업인상’ 등을 수상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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