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명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다나반·온예우·비즐리·하워드 등 포함
올 시즌 MLS(메이저리그사커)에서 9골을 뽑아내 리그 득점랭킹 선두로 나선 LA 갤럭시 포워드 엣슨 버들과 멕시코리그에서 10골을 뽑아내 득점랭킹 1위에 오른 허큘리스 고메스(푸에블라)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미국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선발됐다.
미국 대표팀의 밥 브래들리 감독은 26일 버들과 그의 갤럭시 팀메이트인 랜든 다나븐 등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초만 해도 대표팀 후보군에조차 이름이 거론된 적 없었던 버들과 고메스가 각자 리그에서 득점랭킹 선두에 나서는 신들린 선전에 힘입어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쥔데 반해 발탁이 유력시됐던 휴스턴 다이나모의 스트라이커 브라이언 칭(32)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해 엔트리 제외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29세의 버들은 대표팀 경력이 지난 2003년 교체멤버로 11분을 뛴 것이 전부였으나 올해 MLS에서 눈부신 플레이로 최종 엔트리 후보로 진입한 뒤 25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선발로 나서 45분을 뛰며 선취골을 어시스트하며 깊은 인상을 안겨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는 감격을 누렸다. 또 28세의 고메스는 지난해 MLS 캔사스시티 위저즈에서 뛰었으나 위저즈가 재계약을 주지 않아 올해 멕시코리그로 떠나가야 했는데 거기서 10골을 터뜨리는 신들린 플레이로 대표팀 엔트리 진입기회를 잡은 뒤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후반 교체출장, 2-2 동점을 만드는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적처럼 남아공행 버스에 탑승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엔 위저즈에서도 잘 못했던 내가 오늘같은 날을 맞았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간단히 말해 엣슨(버들)과 허큘리스(고메스)는 너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골을 넣었다. 반면 브라이언(칭)은 매우 중요한 선수였지만 안 좋은 시점에 부상을 당한 것이 문제였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23명의 엔트리를 보면 골키퍼 3명, 수비수 7명, 미드필더 9명, 공격수 4명으로 짜여졌으며 이중 17명이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고 2명은 멕시코, 나머지 4명만이 MLS 소속이다. 이날 파이널 컷에 걸려 남아공행이 좌절된 선수는 칭 외에 수비수 채드 마샬과 히스 피어스, 미드필더 알레얀드로 베도야, 사샤 클라이스탄, 로비 로저스, 그리고 포워드 에드 잔슨 등 7명이었다. 미 대표팀은 27일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축하를 받게 되며 오는 29일 필라델피아에서 터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출정식을 갖게 된다.
<김동우 기자>
미 월드컵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뽑힌 23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미 월드컵 대표팀 최종엔트리 23명
▲골키퍼(3명)- 팀 하워드(에버튼, 잉글랜드), 브래드 구잔(아스턴빌라, 잉글랜드), 마커스 하네만(울버햄프턴, 잉글랜드)
▲수비수(7명)- 카를로스 보카네그라(렌, 프랑스), 조나단 본스틴(치바스 USA), 스티브 체룬돌로(하노버, 독일), 제이 더메릿(왓포드, 잉글랜드), 클라런스 굿슨(IK 스타르트, 노르웨이), 오구치 온예우(AC밀란, 이탈리아), 조나단 스펙터(웨스트햄, 잉글랜드)
▲미드필더(9명)- 드마커스 비즐리(레인저스, 스코틀랜드),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문헨글래드바흐, 독일), 리카르도 클락(프랑크푸르트, 독일), 클린트 뎀시(풀럼, 잉글랜드), 랜든 다나븐(LA 갤럭시), 모리스 에두(레인저스, 스코틀랜드), 베니 파일하버(AGF 아르후스, 덴마크), 스튜어트 홀든(볼턴, 잉글랜드), 호세 토레스(파추카, 멕시코)
▲공격수(4명)- 조지 알티도어(헐, 잉글랜드), 엣슨 버들(LA 갤럭시), 로비 핀들리(솔트레이크), 허큘리스 고메스(푸에블라,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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