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회복 느려 그리스전 출전 불투명…
▶ 30일 최종 결정
이동국을 어쩌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재활중인 ‘비운의 골잡이’ 이동국(31)의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 복귀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동국은 27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캄플 훈련장에 동료들보다 먼저 나와 한 시간 정도 특별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이날 체력 테스트를 했는데, 이에 앞서 이동국 혼자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따로 훈련했다. 그는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나서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패스 훈련을 했고 이어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쓰면서 슈팅 훈련까지 했다. 슈팅 훈련은 부상 이후 처음이다. 이동국은 1시간여 훈련 후 체력 테스트에는 참가하지 않은 채 숙소로 돌아갔다.
이동국은 부상이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부상 당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지만 이는 일반인을 기준한 것이어서 선수인 이동국은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기대됐었다. 하지만 이미 2주가 거의 다 찬 현 시점에서 그는 아직도 완전히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고칭스태프는 이미 다음달 12일 그리스와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까지 부상에선 회복되더라도 경기에서 뛸만한 몸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정해성 코치는 26일 “이동국이 그리스전까지 몸을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코칭스태프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2, 3차전에서 그를 활용할 것인가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선 최종 엔트리(23명) 제출 마감시한(6월1일 오후 3시)이 다가오면서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27일 “코치진은 일단 30일까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스와 본선 1차전뿐만 아니라 2, 3차전에서 활용도 및 효용성 등을 종합해 30일 벨라루스전이 끝난 뒤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이동국이 2차전부터 뛸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아르헨티나전부터 출장이 가능하다면 엔트리에 포함시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모든 관심이 이동국에 모아지는 것에 대해 “뛸 수 있다고 판단될 땐 대표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뛸 수 있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미련을 둔다면 팀이 안된다”고 말해 결단을 암시했다. 이동국에게 운명의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따로 재활훈련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이동국에게 몸 상태를 묻고 있다. <연합>
이동국이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