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감독 엔트리마감 앞두고 “고심 또 고심”
체력-멀티 포지션 활용도에 중점 두고 고려
구자철·김재성·신형민·이승렬·이동국 경계선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 제출 마감일(6월1일)이 다가오면서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일 오후 3시(LA시간)까지 예비명단 26명 중 3명을 탈락시킨 23명 최종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오는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이 끝나고 나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26명은 모두 남아공에 동행한다. 최종 23명에 포함되든 그렇지 않든 큰 차이는 없다. 23명에 들더라도 실제 경기에 뛰느냐가 달린 주전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탈락선수들의 아픔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최종과 예비 명단의 차이는 엄청나다.
허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별기준으로 체력과 활용도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 진출까지 고려하면 비슷한 기량 조건에선 체력에 강한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최종 엔트리 발탁과 탈락의 경계선에 놓여 있는 ‘1989년 3총사’ 김보경과 이승렬, 구자철은 이런 점에서 희망적이다. 이들 젊은 피 트리오는 허정무 감독이 “세대교체 차원에서라도 젊은 선수 몇 명을 데려가겠다”는 ‘보증수표’까지 쥐고 있다. 이들 중 왼발잡이라는 강점에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 김보경은 최종 엔트리 경쟁에서 셋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던 공격수 이승렬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다만 중앙 미드필더 백업요원인 구자철은 마지막 시험무대인 오는 30일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명이 확정된 골키퍼와 포지션별로 두 명씩 뽑은 포백 수비진은 모두 최종 엔트리 진입이 확정된 상태에서 마지막 탈락 3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가운데 나올 전망이다. 구자철과 함께 경계선에 있는 선수로 포항 스틸러스 듀오 김재성과 신형민이 꼽히며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이 점쳐진다. 공격수 중에선 박주영과 염기훈, 안정환 등 3명의 엔트리 진입이 확정적이며 이근호와 이동국, 이승렬 등 3명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체력과 함께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활용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김보경과 중앙을 물론 오른쪽 측면을 두루 섭렵한 김재성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26명 가운데 3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허정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종 엔트리 결정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허정무 감독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연합>
‘이 모습을 남아공에서도’
27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훈련 도중 열린 미니게임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사진기자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우, 김남일, 이영표, 이근호, 김동진, 구자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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