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저 -스키아보네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결승 격돌
2010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결승은 ‘자이언트 킬러’ 사만다 스토저(7위·호주) 대 ‘이탈리안 신데렐라’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17위)의 대결로 벌어진다.
3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스토저는 옐레나 얀코비치(4번 시드·세르비아)를 6-1 6-1로 가볍게 제쳤고, 스키아보네는 옐레나 데멘티에바(5번·러시아)를 상대로 첫 세트를 7-6으로 따낸 뒤 기권승을 거뒀다.
따라서 작년에는 이 대회 1회전에서 맞붙었던 둘이 올해는 결승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그때는 세계 랭킹 32위였던 스토저가 50위 스키나보네에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미 쥐스틴 에넹(벨기에)과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를 이미 꺾은 스토저에게 얀코비치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성기의 마니타 나브라틸로바보다 더 체격이 좋은 스토저는 시속 120마일이 넘는 서브로 클레이코트에서 서비스 에이스를 7개나 터뜨리며 최소한 수비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얀코비치를 싱겁게 꺾었다.
스키아보네는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7-6<3>으로 첫 세트를 어렵게 따낸 뒤 데멘티에바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생애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이뤘다.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스키아보네는 내친김에 우승까지도 노리게 됐다.
특히 이탈리안 여자선수의 프렌치오픈 결승진출은 스키아보네가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1954년 실비아 라자라노가 4강에 올랐던 것이 이탈리아 여자 선수 중 최고 성적이었다. 이탈리아 남자 선수 중에는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가 프렌치오픈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스키아보네는 또 결승에 진출하면서 다음 주 발표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에서도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탑10 자리를 예약했다.
반면 데멘티에바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또 메이저 무관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올해 29살의 데멘티에바는 이번 대회까지 여자부 역대 최다인 46개 메이저대회에 연속으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프렌치오픈과 US오픈에서 각각 한 차례씩 준우승을 했을 뿐 10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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