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달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커리어 5번째 프렌치오픈 타이틀을 따냈다.
나달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꺾고 올라온 로빈 소덜링(7위·스웨덴)을 2시간18분 만에 3-0(6-4 6-2 6-4)으로 완파, 2년 만에 다시 롤랑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16강에서 소덜링에게 져 뜻을 이루지 못했던 나달이 올해 결승에서 소덜링에게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은 것.
또 지난해 7월 페더러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나달은 10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소덜링에게 져 탈락했기 때문이다.
첫 2세트 연속 2-2까지는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두 번 다 나달이 먼저 소덜링의 서브게임을 깨며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개인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그 가운데 다섯 번을 프렌치오픈에서 일궈내 클레이코트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22연승 행진 중이다.
프렌치오픈 남자단식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비욘 보리(스웨덴)로 모두 6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30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역사를 새로 썼다. 전날 벌어진 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사만타 스토저(호주)를 2-0(6-4 7-6<2>)로 제압, 이탈리아 여자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1998년에 프로로 전향한 스키아보네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 8강에 올랐을 뿐, 대부분 조기에 탈락했다. 그러나 무려 39번 연속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노크한 끝에 예상치 못한 연승 행진을 벌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쥐스틴 에넹, 서리나 윌리엄스, 옐레나 얀코비치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자이언트 킬러’ 스토저가 스키아보네에 막힐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라파엘 나달(위쪽)과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우승감격을 안겨준 클레이코트 바닥에 드러누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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