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 천신만고 1차전 승리
프렌치오픈 챔프 스키아보네 첫판 탈락
윔블던이 첫날부터 요란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천신만고 끝에 대회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면했지만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는 한 경기 만에 짐을 쌌다.
페더러는 2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막을 올린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 1회전 매치에서 알레한드로 팔라(60위·콜롬비아)를 3-2(5-7, 6-4, 6-4, 7-6, 6-0)로 간신히 제쳤다. 이 대회 7번째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는 첫 두 세트를 빼앗긴 뒤 4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커까지 끌려가며 진땀을 뺐지만 팔라가 세 포인트만 더 따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이날 단 두 번째로 팔라의 서브게임을 깨고 살아나 승부를 뒤집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질 경기에서 이겨 내일을 보게 됐다”며 “이게 바로 잔디 테니스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니콜라이 다비덴코(5위·러시아)도 첫 판부터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조코비치는 올리비에 로퀴스(68위·벨기에)를 3-2(4-6 6-2 3-6 6-4 6-2)로 어렵게 따돌렸고, 다비덴코는 케빈 앤더슨(95위·남아공)을 상대로 무려 4시간13분의 혈투 끝에 3-2(3-6 6<3>-7 7-6<3> 7-5 9-7)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미국의 간판 앤디 로딕은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프렌치오픈 챔피언 스키아보네가 단칼에 떨어져나갔다. 베라 두셰비나(56위·러시아)에게 1-2(7-6<0> 5-7 1-6)로 역전패, 프렌치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두 차례 대회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스키아보네는 이날 실책을 38개나 쏟아내는 등 마음은 아직도 파리에 남아있는 모양이다.
이 대회 6번째 여자 단식 타이틀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2위·미국)는 로사나 데 로스 리오스(91위·파라과이)를 2-0(6-3 6-2)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순조롭게 1회전을 통과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쥐스틴 에넹(16위·벨기에)도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57위·라트비아)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샤하 페어(15위·이스라엘)에 0-2로 져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천신만고 끝에 윔블던 1회전을 통과했다. (AP)
스키아보네는 프렌치오픈 우승 후 2차례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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