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바키아 제압 2-1
▶ 칠레 완파 3-0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4강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토탈사커’의 대명사인 네덜란드가 28일 각각 칠레와 슬로바키아를 꺾고 8강에서 충돌하는 코스에 올라섰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에서 골 세례를 퍼부으며 8강에 안착했다. 이날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주앙(AS 로마)의 헤딩골을 신호탄으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남미지역 예선 1, 2위의 대결이었는데 싱겁게 끝났다. 전반 34분 칠레의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브라질은 마이콩(인테르 밀란)이 문전으로 높이 볼을 띄웠고 주앙이 수비수 사이로 뛰어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단 골문이 열리자 브라질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4분 뒤 칠레의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호비뉴는 아크지역으로 들어가는 카카에게 볼을 연결했다. 카카는 칠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날카로운 패스를 파비아누에게 찔러줬고 파비아누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후반전에서도 14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하미리스가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왼쪽으로 패스, 호비뉴가 오른발이 번쩍하며 3-0으로 달아났다.
칠레도 반격에 나섰지만 페널티지역에서 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졌고 브라질의 수비는 공격보다 빛날 정도였다.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후반 30분이 지나자 파비아누, 카카, 호비뉴를 차례로 교체시켜 주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네덜란드는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수비가 여러 번 뚫렸지만 전반에 터진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후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켜 슬로바키아를 2-1로 따돌렸다.
네덜란드는 유럽지역 예선에서 8전 전승, 본선 E조 조별리그에서 3연승의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체코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슬로바키아는 F조 조별리그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에 터지질 않아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상태로 들어가는 듯했던 경기 양상은 전반 18분 미드필더 스네이더르의 한방의 패스로 뒤바뀌었다. 후방에 있던 스네이더르는 전진수비를 펼치던 슬로바키아 수비수의 공간을 봤고 길게 뻗는 패스는 로번에게 향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로번은 수비수 두명을 달고 아크지역으로 몰고 간 뒤 낮게 깔리는 왼발슛으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가 골키퍼의 정면으로 계속 슛을 쏜 덕분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프리킥으로 페널티 박스로 날아온 볼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스네이더르에게 연결했고 스네이더르는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 때 페널티킥을 비테크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결투는 오는 7월2일 LA 시간으로 오전 7시에 벌어진다.
네덜란드의 웨즐리 스네이더(오른쪽)와 더크 카웃은 브라질도 두렵지 않다. (AP)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가 칠레 골키퍼 클라디오 브라보를 뛰어넘어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