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디흐 조코비치 나달 머리
▶ 윔블던 F-4
윔블던 남자단식은 토마스 베르디흐 대 노박 조코비치, 그리고 라파엘 나달 대 앤디 머리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는 베르디흐에 물려 탈락했다.
베르디흐(13위·체코)는 6월 마지막 날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9일째 준준결승에서 탑시드 페더러(스위스)를 3-1(6-4 3-6 6-1 6-4)로 꺾고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올해 25살인 베르디흐는 윔블던에서 여태껏 8강 진출(2007년)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2007년에 세계 9위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지난달 프렌치오픈에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결과 페더러의 덜미까지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7번째 윔블던 타이틀을 노렸던 페더러는 2002년 1회전 탈락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2008년에는 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 분패했지만 2009년에 다시 우승했다. 그러나 이날 3-3이던 4세트에서 서브게임이 깨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2연패 꿈을 접었다.
프렌치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한 것.
세계 랭킹 1위인 나달과 3위 조코비치, 4위 머리가 모두 4강에 진출하면서 페더러는 200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랭킹이 3위까지 밀릴 위기에 몰렸다.
베르디흐는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앤디 로딕을 꺾고 올라온 루옌순(82위·대만)의 ‘아시아 돌풍’을 3-0(6-3 6-2 6-2)으로 잠재웠다.
한편 머리는 영국의 이 대회 74년 무관을 한을 풀어주려면 나달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조-윌프리드 송가(10위·프랑스)를 3-1(6<5>-7 7-6<5> 6-2 6-2)로 물리쳤지만 나달이 다음 상대로 걸렸기 때문이다.
나달은 로빈 소덜링(6위·스웨덴)에 3-1(3-6 6-3 7-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프렌치오픈 16강에서 소덜링에 덜미를 잡힌 이후 올해 프렌치오픈 결승-윔블던 준준결승 연승으로 확실하게 갚아준 것.
나달과 머리는 지금까지 10번 만나 나달이 7승3패로 앞서 있다. 메이저대회 성적으로는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고, 올해는 호주오픈 8강에서 한 번 맞붙어 머리가 이겼다.
<이규태 기자>
로저 페더러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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