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와 이혼한 노르데그렌 피플 매거진과 인터뷰
타이거 우즈와 이혼한 일린 노르데그렌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25일 공개된 피플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그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고 절대로 전 남편을 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르데그렌은 이 인터뷰에서 우즈와 부부관계를 살려보기 위해 몇 개월 간 노력했지만 끝에는 “믿음과 사랑이 없는 결혼은 그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우즈가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부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날 자신이 우즈를 골프채로 때렸다는 소문이 난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집 밖에서도, 진 안에서도 절대로 폭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르데그렌은 그날 우즈가 집을 나간 후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아 찾아 나섰던 끝에 차 안에 갇힌 우즈를 보고 “그를 꺼내내려고 최선을 다했을 뿐 다른 소문은 모두 터무니없다”고 못박았다.
피플 매거진에 따르면 이 인터뷰는 노르데그렌의 요청으로 시작됐고 현재 그녀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플로리다주 윈더미어 저택에서 4차례에 걸쳐 장장 19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매거진의 샌드라 웨스트폴 기자에 따르면 노르데그렌은 자신이 골프채로 우즈를 때렸다는 등 터무니없는 소문을 바로 잡고 싶었고, 또 그 동안의 결혼생활이 자신에게 중요했던 점을 알리고 싶었다.
스웨덴 출신 골퍼 예스퍼 파네빅의 베이비시터로 일하다 우즈를 만난 노르데그렌은 “우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또 안전하게 느껴져 그와 사랑에 빠졌다”며 바베이도스에서 우즈와 결혼한 2004년 10월5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둘의 사이에는 현재 3살짜리 딸 샘과 19개월 된 아들 찰리가 있고, 노르데그렌은 이들을 계속 미국에서 키우면서 심리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우즈의 성 추문이 불거진 후 노르데그렌은 “지옥에 갔다 왔다”며 “이혼이 확정되기 얼마 전부터는 머리가 빠질 정도였다. 내가 살고 있던 인생이 돌연 모두 거짓말로 밝혀졌을 때는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나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노르데그렌은 이 인터뷰에서 위자료로 정확하게 얼마를 받았는지 밝히길 거부하면서 “돈으로 행복한 가정을 다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르데그렌은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우선 창피했다. 어쩌면 나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을까. 3년 반 동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난 임신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집에만 있었던 게 너무나도 한심했다”며 “충격적이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스토리가 점점 커지면서 “점점 바보가 되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하나도 모르고 있었을까. 여기서 ‘배신’이라는 단어는 충분히 과격하지 못하다.
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가 살아온 세상은 내 상상 속에만 있었을 뿐 실세로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아 넘어간 게 너무 창피했고 나를 속이는데 참여한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다 미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전 아내의 인터뷰 소식을 전해 듣고는 “그녀에게 좋은 것만 바랄 뿐”이라며 “잘 알겠지만 지금은 우리 인생에 참 힘든 시간이다. 우리는 자녀가 중요하다고 믿고 앞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데그렌은 전 남편을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용서는 시간이 걸린다”며 “용서가 슬픔과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골프는 단 1분도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규태 기자>
타이거 우즈와 이혼한 일린 노르데그렌의 인터뷰가 피플 매거진에 실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