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돈벌이’ 되는 대출고객 확보 적극나서
"예금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한인은행들이 예금 고객 줄이기(?)에 나섰다. 정확히 말하면, 예금 고객보다는 대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미 대부분 한인은행의 예금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다.한인은행들의 지난 상반기 예금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올 상반기 현재 윌셔와 나라, 우리, 신한, BNB, 뱅크아시아나, 뉴뱅크 등 7개 한인은행의 예금 총액은 74억4,268만달러로, 지난해말의 77억2,782억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
매년 예금이 10%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처럼 예금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낮은 이자율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한인은행들의 1년짜
리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이자율은 1%대 수준이다. 2-3년전만해도 CD 이자율은 3%대였다. 이처럼 이자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다보니, 예금 고객들이 이자율이 높은 은행으로 바꾸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되는 것. 은행 입장에서도 예금 고객이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다. ‘돈벌이가 되는’ 대출은 늘지 않은 상황에서 ‘돈을 지급해야 하는’ 예금이 늘어나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이 예금보다는 이자가 없는 비즈니스 체킹 계좌 고객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까닭이다. 비즈니스 체킹계좌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고 무료 체킹 수표책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예금 고객이 많다보니 앉아서 돈을 까먹
는 셈"이라며 "당분간 예금 고객에 대한 우대나 혜택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이같은 고민은 한인은행만이 아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올 상반기 미국내 모든 은행 지점에 예치된 예금 규모는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융데이터 분석회사인 ‘마켓 레이츠 인사이트(Market Rates Insigh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인들이 CD에 투자한 금액은 2,000억달러 감소한 반면 체킹계좌 예치금은 1,710억달러 증가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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