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막판 차출 승인... 김정우,기성룡도 합류
한국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모나코)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로 뛴다.
홍명보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아시안게임 대표팀 20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박주영과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상무)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선수나이가 만 23세 이하로 제한하되 제한연령 초과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는데 홍 감독은 박주영과 김정우 등 2명의 와일드카드만을 사용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시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가 아닌 관계로 소속팀의 허락이 없으면 차출이 불가능해 박주영의 참가는 어려워 보였으나 박주영이 강한 출전의욕을 보이면서 막판에 극적으로 팀의 승인을 받아 엔트리에 승선했다. 반면 홍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발탁을 원했던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25)은 소속팀 성남이 차출을 거부해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사실 박주영의 소속팀 모나코로서는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는 것은 한창 진행중인 시즌 도중에 장기간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를 잃는 것이기에 선뜻 내리기 어려운 모험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박주영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985년 7월생인 박주영은 만 25세로 만 28세까지 병역연기가 가능하지만 병역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상무에 입대하려면 만 27세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2013년까지 박주영과 계약중인 모나코로서는 박주영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되면 그를 다른 팀에 보내 벌어들일 수 있는 거액의 이적료를 날리게 되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 것. 박주영의 현재 몸값은 지난 오프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저울질 했던 약 800만파운드(1,250만달러) 선이다.
또 한 장의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는 이미 병역의무를 이행 중인 현역군인이어서 병역혜택과는 무관한 선택이다. 하지만 골키퍼 정성룡은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해 팀 합류가 무산됐다. 하지만 만 21세인 기성룡(셀틱)은 포함됐다. 기성용은 23세 이하여서 와일드카드가 아니지만 유럽에서 뛰고 있어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한 데 셀틱도 금메달 병역 혜택이라는 당근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밖에 김보경(21·오이타) 구자철(21·제주) 김민우(20·사간도스) 서정진(21·전북) 조영철(21·니가타) 김영권(20·FC도쿄) 홍정호(21·제주) 등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이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으나 이승렬(21·서울)은 제외됐다. 1970년과 1978년 방콕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986년 서울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무려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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