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달러에 40마일 운행 ‘경제적’
충전.운행거리 제한등 불편
올 하반기부터 쉐비 볼트(Volt)와 닛산 리프(Leaf), 미쓰비씨 I-MiEV가 시판되면서 2010년은 상용 전기차(EV)의 원년으로 기록됐다. 또 내년과 2012년까지 현대와 도요타, 혼다, BMW, 벤츠 등은 물론 포르쉐까지 최소 10개의 모
델이 새로 선보이며 최소 수백만명이 EV 구입 의향을 밝히고 있어 가까운 미래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에 따라 친환경이라는 요소를 떠나 실제로 일반 운전자들에게 얼마나 경제적인 이득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 가격
가격 부분에서는 EV의 경쟁격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볼트의 판매가는 4만1,000달러, 리프는 3만2,780달러로 책정됐다. 리프의 경우 전기배터리 가격만 2만4,000달러를 차지하는 데 크기와 성능이 거의 같은 닛산 버사가 불과 9,9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EV의 가격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까지 구입하면 7,500달러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제 가격
은 크게 줄어든다. 배터리 가격은 10년내 60~70%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비용차이
EV로 1만5,000마일을 운행할 경우 충전비용은 400달러 정도. 연비 25마일의 개솔린 차량 비용은 갤런 당 3달러로 계산할 때 1,800달러다. 일반 차량이 마일당 12센트인 반면 EV는 마일 당 2,6센트로 월등히 저렴하다. 볼트의 제작사 GM은 하루 40마일 운행 기준으로 충전비를 1달러 50센트라고 밝혔다. 닛산의 계산에 따르면 5년간 차량유지비가 리프는 2만8,180달러, 혼다 시빅
이 2만8,338달러, 2만9,358달러다.
■충전의 편의성
EV를 충전하는 것은 주유소 이용에 비해 훨씬 불편하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주유소 개스 충전이 3분~5분에 불과한 반면 EV 충전은 최소한 몇 시간이 필요하다. 충전소가 얼마나 많이 설치되느냐도 관건. 가정에서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구입비가 2,000달러 정도이며 이중 50%는 세금 공제를 받는다. 현재 한번 충전으로 가능한 운행거리는 100마일선이다.
■차량 관리 및 수리비
EV의 또 다른 장점은 부품이 일반 차량에 비해 훨씬 단순해 고장 수리 횟수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오일과 필터 교환은 물론 튠업 등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관리도 필요없다. 일반적인 보험가격은 내년 이후에 성립될 것이며 중고 가격 역시 아직은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없다.
■전망
EV는 조용하고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운행 거리제한과 충전의 불편함, 가격 등에서 많은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단지 경제적인 이유로 EV를 선택하기엔 이른 시기다. 그러나 개솔린 가격이 다시 4달러 이상 급등하거나 예상보다 빠르게 배터리 가격이 저렴해지면 보다 실용적인 EV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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