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폭등...온스당 1,300달러
▶ 1돈=160달러, 현금. 상품권 대체 추세
최근 둘째 아이 돌잔치를 열었던 제니 정(34·플러싱)씨는 언니네 가족마저 돌반지 대신 돈 봉투를 건네자 서운함을 느꼈다. 친구와 지인들 대부분이 150달러를 훌쩍 넘는 금반지가 부담스러워 대신 100달러 상당의 의류나 상품권, 현금 등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4년 전 첫째 딸의 돌잔치 때만 해도 반지, 팔찌, 거북이 등 20개가 넘는 금붙이가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시부모와 손위 동서 등이 해준 돌반지 3개가 전부다. 정씨는 “금값이 오르면서 돌반지 선물이 줄었다고 들었지만 달랑 3개 밖에 안 들어올지 몰랐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금값의 고공행진으로 돌반지 선물이 꾸준히 줄더니 이제는 거의 ‘실종’ 상태다. 정씨의 경우처럼 가족이나 친척들조차도 금반지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선물을 현금이나 상품권 등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맨하탄 귀금속 도매시장의 평균 순금 거래가격은 시장이 형성된 이래 최고치인 온스당 1,302달러. 이날 국제금값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한때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는 폭등장세를 보이다 1,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퀸즈 플러싱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한인 보석상의 돌반지 시세는 한 돈(3.75g)당 160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세공작업이 복잡한 황금거북이나 순금돼지 등은 170~180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한 돈당 120달러에 팔리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 무려 33% 이상 뛴 것이다. 한양보석의 관계자는 “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다보니 효자상품이었던 돌반지를 비롯한 금 관련 상품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요즘에는 금관련 상품을 구입하려는 손님이 너무없어 일주일에 서너 개도 못 팔 때도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24일 퀸즈 플러싱의 한양보석을 찾은 손님이 순금 관련 제품을 고르고 있다.<곽성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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