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체들의 온라인 창업 열기가 뜨겁다. 한인들의 온라인 비즈니스는 10년전부터 꾸준히 시도되었으나 많은 업체가 장기적으로 존속되지 못하며 부침을 거듭해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업체들은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등을 나름대로 연구해 이전보다 정교한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온라인 업체들
경기 불황속에서도 온라인으로 창업하거나,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네일앤스파사는 14년간 제조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9월 플러싱에 매장을 열고 동시에 ‘네일앤스파스토어닷컴(nailandspastore.com)’을 오픈했다. 하동현 사장은 “고객서비스 기능을 이용, 즉각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임 디자이너로 일하던 손영준씨는 올해 80~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기동전사 건담’에 관한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건담플래닛(gundamplanet.com’을 오픈했다. 손씨는 “건담은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부가상품 캐릭터며 미국에서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최초의 브로드웨이 할인티켓 사이트 ‘오쇼(ohshow.com)’도 올해 들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업체다.

8월에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아카데미 ‘메가리스닝닷컴(megalistening.com)’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학생들에게 SAT, 초중고 영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강화하는 기존 업체들
6년전 사이트를 오픈한 ‘조이판촉(joypromotion.com)’은 온라인판매가 계속 활성화되어 지금은 미국인 고객과 딜러에게는 100% 온라인으로만 거래하고 있다. ‘슈빌리지(shoevillage.com)’는 온라인 스토어로 배송은 물론 각종 이벤트 진행,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한다. 최신 유행품들을 업데이트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매상도 계속 오르고 있다.

뉴저지 로다이에 본사를 둔 ‘11번가’는 한국에서 미주에 진출한 경우다. 한국에서 출범 3년 만인 2009년 1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스토어 구축서비스 업체 자이노의 라이언 정 대표는 “1년전에 비해 문의 전화가 40% 늘어났다”며 최근의 창업 열기를 전했다.

■온라인비즈니스의 함정
꾸준히 투자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창업 및 유지비용이 오프라인보다 적게 든다는 점이 온라인 비즈니스의 매력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경비와 지속적인 캐시 플로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자이노의 라이언 정 대표는 “무조건 비용을 절약하려는 업주들도 많지만 그래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발전하는 컨텐츠와 디스플레이, 마케팅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구글이나 야후같은 대형 사이트에 계속 검색될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햇다. 최근 유행하는 소셜 네트웍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이스북 광고는 현재까지 구글의 10% 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망과 가능성
온라인 샤핑객과 매출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사이버 먼데이로 명명된 추수감사절 주말 이후 월요일에만 1억명이 샤핑했다. 매출 5억95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1% 증가했고 올해는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이커머스 총액은 2,200억달러로 경제위기 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박원영. 최희은 기자>
▲건담플래닛
▲네일앤스파스토어닷컴
▲조이프로모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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