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에서 물러나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10월1일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매뉴얼 실장의 사임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매뉴얼은 주말 중 시카고로 떠나 4일부터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매뉴얼 실장이 시카고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할 시점을 알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웹사이트를 개설해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매뉴얼의 사임에 따라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 직책은 오바마의 오랜 측근인 피트 라우스 선임보좌관이 임시로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일 두 건의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발표가 이매뉴얼 실장의 사임과 라우스 보좌관의 비서실장 수행에 관한 내용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깁스 대변인은 대신 “라우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와 상원의원 재임 시절, 대통령 당선자 신분일 때와 대통령인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해 라우스가 비서실장을 맡게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라우스 보좌관은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 당선자 시절까지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