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받아 발머 CEO의 134만달러 압도
‘실착’ 발머, 보너스 절반 못 받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해 최고 연봉자는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케빈 터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MS가 30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 6월말로 끝난 2010년 사업연도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터너는 올해 모두 1,044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금이 64만5,000달러이지만 현금 보너스로 196만달러에다 스탁옵션을 통해 784만 달러를 벌었다. 터너는 지난해에도 모두 540만달러를 받았으며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이 연봉이 늘었다.
반면 스티브 발머 최고책임자(CEO)는 올해 기본급 67만 달러와 현금 보너스 67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34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후 최악의 불황을 맞아 임금을 동결했던 전년도 연봉 126만 달러에 비해 5.8%인 8만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발머 CEO는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분에 대한 실착으로 현금 보너스를 절반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00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6위 부자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발머는 현금 보너스 최고 한도가 134만 달러이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부문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절반만 받았다.
MS는 발머의 노력에 힘입어 비용절감과 윈도운영체제(OS), 오피스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출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게임사업 등의 적극 추진 등으로 2009년도 회계연도에 비해 올 사업연도 매출액이 7% 늘어난 62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MS는 “10대 청소년용 스마트폰 킨(Kin) 모델의 실패를 비롯한 이동전화기기 부문의 점유율 하락”을 언급, 발머가 보너스 절반만 받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킨’은 젊은 층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특화를 표방하면서 시장에 나왔으나 가격인하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저조로 출시 3개월도 안돼 지난 6월말 사업을 중단했다. 또 스마트폰 OS시장에서 MS의 윈도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RIM의 블랙베리에 밀리면서 시장점유율이 12%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출시 이후 300만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풍을 일으킨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