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샌디에고 지역 아파트에서 경찰과 대치 끝에 사망한 한인 이호림(30·본보 10월29일·30일자 보도)씨는 당시 함께 있던 여자친구와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국은 당시 아파트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이씨와 이씨의 여자친구 럭키 자야신(27)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들은 각각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게 사인으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에 따라 사건 당일 샌디에고 경찰 특공대(SWAT) 요원들이 아파트 내부로 진입하기 전 이씨가 여자친구를 총으로 쏜 뒤 권총을 자신의 머리로 돌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지난달 27일 보호관찰 오피서들의 아파트 방문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알렉스 차포로스에 대한 보호관찰 위반 여부 조사를 위해 이뤄졌으며, 보호관찰 오피서들은 당시 이 아파트에 이씨가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연방 마셜 요원 2명과 동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당시 보호관찰 오피서들이 마약에 취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차포로스를 체포한 뒤 이씨 등 나머지 4명의 체포를 위해 지원 요청을 받은 샌디에고 경찰국 소속 경관 6명이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 이씨 등이 숨어 있던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방안에서 총격이 시작돼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윌슨(50) 경관이 총상을 입고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편 숨진 이호림씨의 남동생인 이모씨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해안경비대에서 계속 승진하고 싶어했지만 2005년 제대한 뒤 결국 마약과 범죄에 연루됐으며 이후 민간인으로서의 삶을 힘겨워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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