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경기침체로 이민자들의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한 반면 미국인들의 일자리는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히스패닉 센터’는 29일 2009년 6월 이후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120여만개 사라졌으나 이민자들의 일자리는 65만6,00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퓨히스패닉 센터는 보고서에서 이민자들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경기침체로 잃었던 일자리 110만개 중 절반 정도를 회복한 것에 불과하며 이민자들의 일자리가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었던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인들보다 회복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경기침체 기간 에서는 9.1%를 기록했고 경기침체 종료가 선언된 지난 6월 이후에는 8.7%로 다소 실업률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인들의 실업률은 9%대에서 10%대로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 전 이민자들의 실업률이 4%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경기침체 이후 실업의 고통은 이민자들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자들이 미국인들보다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은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인들보다 더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수한 채 취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는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에 비해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 등 불리한 조건들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일자리 회복률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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