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발견된 ‘폭탄 소포’로 테러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국제 항공화물의 전면적인 보안검색이 이뤄지려면 오는 2013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할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일 TSA의 더글러스 브리틴 화물보안담당 국장이 최근 화물특송업체 대표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모든 국제항공화물이 사전에 보안 검색을 받는 체제가 되려면 2013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TSA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틴 국장은 특히 항공화물의 보안검색을 위해 미국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설비들이 다른 외국에서는 아예 도입도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국내선 여객기에 실리는 항공화물이나 수화물은 사전에 폭탄장치 등 위험물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모두 검색하고 있지만 외국 항공기편으로 미국으로 오는 화물의 경우 사전검색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 의회는 미국행 여객기에 실리는 모든 항공화물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사전에 보안검색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공항에서 발견된 2건의 폭탄 소포는 미국으로 발송됐지만 기내에서 터지도록 설계됐으며, 이 폭탄은 당초 예멘에서 여객기에 실려 운반됐기 때문에 항공기 여객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항공보안 전문가인 클라크 엘빈 전 미 국토안보부 감사관은 "알-카에다는 그동안 항공보안의 취약점을 계속 찾아왔다"면서 "이번에도 항공화물의 보안검색이 철저하지 못한 점을 파고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사건 직후 제정된 미 연방 법률은 여객기 승객과 수화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보안검색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항공화물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번 폭탄소포 사건은 항공화물 특송업체인 페덱스나 UPS를 이용해 컴퓨터 프린터 등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해 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데다 특히 미국행 항공기에 테러범들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소포에 폭탄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알-카에다의 전략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첫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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