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품시장에서 면화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의류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커지는 원자재 가격 부담에 맞서 자체적인 비용절감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의류업체들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옷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 상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면화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약 80%나 급등했다.
이는 경기침체 기간에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면화 재고를 줄인데다 올 여름 주요 면화 생산국인 파키스탄의 홍수와 중국.인도의 악천후 등으로 인해 면화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 징후가 나타나면서 의류업체들이 갑자기 재고 확충을 위해 주문량을 늘리자 면화 가격이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투기꾼들까지 가세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면화 담당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스티븐스는 "지금까지의 가격 상승세는 베테랑 거래인들도 충격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퍼스트 캐피털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쉐론 존슨은 "최소한 2년 간은 세계 면화생산이 소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의류업체들은 원단의 면화 사용량을 줄이고 단추 크기도 줄이는 가 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이런 자체적인 비용절감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리바이스는 이미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했는데 내년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챔피언, 하네스, 플레이텍스 등의 브랜드를 가진 의류업체 하네스브랜즈는 내년 2월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면서 면화가격이 현 수준을 지속한다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앤 클라인과 나인 웨스트 등의 브랜드를 가진 의류업체 존스 그룹의 웨슬리 카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말로 선택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격이 올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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