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주도권을 상실하는 패배를 당한데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CBS방송이 주요 지역의 투표 종료 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의 비율은 10%를 나타내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축소됐다.
18∼29세 투표자 가운데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은 59%로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 39%를 월등히 능가했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이 경제난으로 인한 실업사태에 절망, 투표소행을 기피한 것이 민주당에게 악재가 된 것이다.
또 전체 투표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10%로 2008년 대선때의 13%에 비해 3%포인트가 줄었는데, 투표에 참가한 흑인 가운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는 응답비율은 90%에 달했고 공화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젊은층과 함께 2008년 대선때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이끌었던 흑인들의 투표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비율이 60%를 웃도는 백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공화당이 크게 득을 본 것이다.
특히 공화.민주당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 가운데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은 55%로 민주당 지지 비율 40%를 크게 능가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에 응한 투표자들의 62%는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경제’라고 답했고 18%는 건강보험, 8%는 아프가니스탄전쟁, 8%는 불법이민을 꼽았다. 경제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는 기존의 분석들이 정확했음을 보여준다.
경제문제를 중요 현안이라고 꼽은 투표자들 가운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53%,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는 44%였다.
투표자들 가운데 오바마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들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오바마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응답은 86%,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준 사람은 86%로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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