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선 “바꾸겠다”… 오바마는 “상생정치”
중간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일 백악관 기자회견 후 씁쓸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퇴장하고 있다.
72년 만에 집권 여당의 최대 참패로 불리는 11월2일 중간선거 이튿날인 3일 양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날카로운 칼날을 드러내며 향후 정국의 파란을 예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이번 선거의 패배로 이어졌다며 이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하원을 장악하게 된 공화당과의 ‘상생, 협력정치’를 집권 후기의 국정 운영기조로 제시했다. 한껏 세가 고조된 공화당에 대해 당파를 초월한 국민정치를 구현해 나가자는 일종의 화해의 손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건강보험 개혁법 등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내외 정책에 대한 재검토 또는 무효화를 선언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제기하는 상생의 정치가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은 어떤 방식으로 기존의 정책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아 향후 의회에서의 정치논쟁만 가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낮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패배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경제정책들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이 좌절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한 뒤 당장 하원에서 거대 여당으로 탈바꿈한 공화당과의 협력정치 구현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아침 일찍 기자회견을 가진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심차게 제정했던 국민 건보개혁법 폐지와 경제정책 수정 등을 천명하는 강경발언을 쏟아내 오바마 대통령의 공화당과의 ‘공통분모’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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