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의 베테랑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은 전승행진 마감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첼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파죽의 4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역시 4연승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은 각각 무승부와 역전패로 전승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교체멤버 페드로 리온의 극적인 동점골로 AC밀란(이탈리아)과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종료직전 앙헬 디마리아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곤잘로 이과인이 선취골을 뽑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중반 AC밀란의 노장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가 후반 인저리타임 4분에 레온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을 건져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비록 전승기록을 놓쳤으나 3승1무(승점 10)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이 확정됐다.
반면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AC밀란은 1승2무1패(승점 5)로 G조 2위를 지켰으나 3위 아약스 암스테르담(1승1무2패, 승점 4)은 물론 4위 AJ 오세르(1승3패, 승점 3)에도 불안한 리드를 지켜 나머지 두 경기를 마칠 때까지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연패로 출발했던 오세르는 이날 홈경기에서 종료 7분전 스티븐 랑길의 천금 결승골로 아약스를 2-1로 꺾고 승점 3을 챙겨 남은 두 경기에서 16강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H조의 아스날은 샥타르 도네츠크에 1-2로 무릎 꿇어 이번 대회 첫 고배를 마셨다. 2주전 런던 원정에서 아스날에 1-5로 참패했던 샥타르 도네츠크는 이날 홈에서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전반 45분 전 아스날 멤버 에두와르도가 결승골을 뽑아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2주전 빚을 갚는데 성공했다. 3승1패가 된 샥타르는 아스날(3승1패)에 골득실차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어렵지 않은 낙승으로 4연승 질주를 계속하며 기세좋게 16강에 안착했다. F조의 첼시는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홈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완파, 4연승 휘파람을 불며 여유있게 16강 티켓을 챙겼고 E조의 바이에른 뮌헨은 CFR 클루이(루마니아)를 맞아 마리오 고메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토마스 뮐러가 쐐기골을 보태 4-0 압승을 거두며 전차군단의 거침없는 진군을 계속 했다.
이밖에 첼시와 같은 조의 마르세유(프랑스)는 질리나(슬로바키아)를 7-0으로 대파하고 2승2패로 모스크바와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서며 16강 희망을 밝혔고 E조의 AS로마(이탈리아)는 FC바젤(스위스)를 3-2로 따돌리고 2승2패로 2위에 올라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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