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군 2경기 뛰고 파격 대우…‘성공 신화’ 질주
“직접 한 번 보겠다”…조광래 감독 20일 하노버 원정 참관
지난달 30일 FC쾰른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2-3패)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멋진 골을 터트려 39년 묵은 함부르크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깨뜨린 손흥민(18)이 1군 경기에 단 2게임을 뛰고 나서 곧바로 2014년 6월까지 4년간의 정식 프로 계약을 받는 등 ‘성공신화’를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4일 손흥민과 계약을 2014년 6월까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유소년 계약 상태였던 손흥민은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한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이제 18살인데 이렇게 빨리 프로 선수가 될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면서 “함부르크는 나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유학한 기대주다. 손흥민은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했고 올해부터 1군 경기를 뛰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9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9골을 터뜨리며 이미 돌풍을 예고한 손흥민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 발가락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분데스리가 데뷔가 3개월여 이상 지연됐으나 지난달 독일 리그컵에서 교체 투입돼 1군 경기에 첫 출격한 뒤 30일 FC쾰른전에서 선발로 나서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뛰면서 그림같은 득점포까지 터트려 대성할 재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독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박태하 코치와 함께 오는 20일 열릴 함부르크-하노버96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직접 관전할 계획”이라며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의 주전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외국에서 계속 뛰면서 경험을 쌓으면 최고의 선수도 될 수 있다. 그의 플레이를 한번 보고 싶었다. 대표팀에서 관심을 둔다는 것을 보여주면 구단에서도 더 배려하게 된다”고 직접 독일로 건너가려는 이유를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치른 이란과 친선경기(0-1패) 때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을 검토했으나 당시 손흥민이 발가락뼈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불러들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6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이 2014년 월드컵 때 주전이 될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0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흥민. 팀과 2014년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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